고려인마을에 따르면, 고려인문화관은 지난 21일 문화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국회도서관과 '고려인 역사 문화 사료 공유 및 공동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고려인마을이 고려인 관련 사료 및 문헌 등 학술자료의 공유와 활용에 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자 추진한 것으로 국가지식정보의 접근성 향상 및 이용 편의가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회도서관은 고려인 관련 자료 수집을 중요사업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역사적 가치를 지닌 고려인 자료 수집에 대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올해는 ‘한민족 디아스포라 자료 수집 정책 수립 연구’라는 주제로 정책연구용역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는 고려인 거주 중앙아시아 국가의 도서관 및 고려인협회를 방문하여 자료 교환 협력관계를 수립할 예정이다.
고려인문화관은 오늘날 7천여 명의 고려인동포들이 살아가고 있는 국내 유일의 마을공동체 '광주고려인마을' 에 개관한 문화 공간으로 고려인의 삶과 역사를 조명하고, 선주민과 이주민 간 소통을 촉진하기 위해 광산구 지원을 받아 2021년 5월 20일 문을 열었다.
이곳은 고려인의 강제 이주 역사와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알리는 다양한 전시를 선보이는 한편, 선주민과 이주민의 상호 이해와 화합을 도모하는 교육·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고려인의 정체성과 공동체 의식을 잇는 가교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황정근 국회도서관장은 “역사유물 전시 등으로 고려인 이주 160여 년의 삶을 잘 담고 있는 ‘고려인문화관’ 과 협약은, 국회도서관이 전문적인 고려인 관련 자료를 폭넓게 수집·공유하고, 국회의 고려인 관련 정책 수립을 지원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독립운동가 후손 고려인동포들의 권리회복을 위한 역사적 근거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