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읽는 제주⋅제주어’에서는 사진작가 이광진 씨의 1970년대 서부두에서 치러진 ‘해녀대회’와 제주시 화북동에서 있었던 ‘순회 영화 관람’을 실었다.
‘논문’에서는 <전남 흑산 지역의 해녀 관련 어휘>(이기갑), <무회목(無灰木)에 대하여>(강영봉), <제주도 벌초 풍속 관련 언어와 문화>(김순자) 세 편을 수록하였다. <전남 흑산 지역의 해녀 관련 어휘>는 지난 2024년 8월 5일 사단법인 제주어연구소 개소 일곱 돌을 기념하는 초청 강연회에서 발표한 내용이고, <무회목에 대하여>는 고문헌에 제주 특산으로 소개되는 ‘무회목’이 무엇인가를 밝힌 글이며, <제주도 벌초 풍속 관련 언어와 문화>는 전통 풍습의 하나인 제주도 벌초문화에 대하여 기술하고 있다.
또 <제주어로 방송한다는 것은 나와 지역방송의 정체성을 찾는 일>은 방송작가로서의 제주어에 관한 관심과 고민을 담았다. 제주어로 방송하는 것은 그 속에 담긴 제주인의 삶과 이야기, 제주의 고유한 정서적 가치를 전하는 중요한 작업임을 알리고 있다.
‘지상전: 2025년 을사년 한 해 살이-조사 마을을 기록하다’는 우리 연구소가 2019년부터 지금까지 조사한 조사 마을에 대한 사진 자료의 일부분을 소개하고 있다. 제주시 영평상동 이사제, 한경면 금등리 마을잔치, 대정읍 무릉2리 인향동 팽나무, 성산읍 난산리 방사탑, 애월읍 하귀2리 가문동 포구 등 제주의 마을 곳곳을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
‘제주어 이야기’로 <쉬 엇은 떡은 허민 속 빈 ᄌᆞ손 난다>(김미진)와 <ᄂᆞᆷ의 등록에 사진 부쪙 그 이름으로 살안>(김보향)을 실었다. <쉬 엇은 떡은 허민 속 빈 ᄌᆞ손 난다>는 애월읍 납읍리 진원방 할머니의 떡 이야기로, ‘솔벤, 절벤, 제펜, 침떡, 증부찌, 방시리떡, 곤새미, 중디, 줴기, 다데, 돌레떡, 삼메떡, 물떡’ 등 각종 떡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ᄂᆞᆷ의 등록에 사진 부쪙 그 이름으로 살안>은 오사카 코리아타운 ‘오모니’의 어머니 이야기다. 가난한 제주를 탈출해 일본으로 건너간 후 겪은 갖은 사연이 절절하게 묻어나는 이야기로 제주 사람의 삶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그간 제주어연구소의 활동을 정리한 ‘휘보’에는 <사단법인 제주어연구소 정관>, 2024년 <제주어연구소가 걸어온 길>, <언론에 비친 제주어연구소>를 엮었다. 마지막으로 2024년 <도움을 주신 분>의 명단도 게재하여 고마운 뜻도 기록해 두었다.
한편, (사)제주어연구소는 제주어 조사와 연구, 교육 등을 통해 제주어 보전과 육성에 힘쓰는 민간법인단체로, 2016년 8월 5일 개소하여 매년 기관지 ≪제주어≫를 발간하고 있다. 기관지 ≪제주어≫ 제8호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구입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