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입장에서 공직사회에 몸을 담고있는 필자 입장에서도 이번 사건으로 인해 허탈감과 모욕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전후사정이 어떻든 이번 사건은 공직사회에 청렴의 가치가 여전히 결여되어있음을 일깨워 준 사례라고 보여진다.
흔히들 공무원이 뒷돈받던 시대는 70~80년대라고 한다. 현재 2025년은 전자화된 회계시스템과 더불어 촘촘한 감시망으로 횡령이 사라졌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그동안 공직자들이 어렵게 쌓아온 신뢰와 믿음이 와르르 무너졌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피감절차로도 횡령을 100% 막지는 못하다보니 각 기관에서는 청렴을 제1의 가치로 설정하고, 이에따른 내부 교육과 외부 컨설팅 등을 통해 대내외적인 신뢰를 구축하려 힘을 쓰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듯 수많은 고통과 비용을 소모하며 청렴의 가치를 지키다가도 순간의 안일함으로 그동안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상황을 지켜보며 청렴이라는 가치가 얼마나 고귀한지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다이아몬드를 채굴하기 위하여 수많은 노동력과 비용이 소모되는 점은 다들 알고있으리라 생각한다. 청렴과 다이아몬드를 비교하는 것이 어불성설일수도 있지만 청렴이라는 꽃이 피우기 위하여 수많은 고통과 비용이 수반된다는 점을 공직에 계신 분들이 다시한번 곱씹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