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속에서 피어난 청렴이라는 꽃

서귀포시 안덕면 주무관 이용준

2025년 03월 30일(일) 19:47
서귀포시 안덕면 주무관 이용준
[시사종합신문] 요 근래 전라남도에서 공직자 133명이 예산의 사적 사용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어 수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샀던 사건이 있었다. 지금 이순간에도 내수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불철주야 열심히 일하며 각종 세금을 성실히 납부하는 국민들은 해당 뉴스를 접하고 크나큰 분노를 느꼈으리라 생각한다.

같은 입장에서 공직사회에 몸을 담고있는 필자 입장에서도 이번 사건으로 인해 허탈감과 모욕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전후사정이 어떻든 이번 사건은 공직사회에 청렴의 가치가 여전히 결여되어있음을 일깨워 준 사례라고 보여진다.

흔히들 공무원이 뒷돈받던 시대는 70~80년대라고 한다. 현재 2025년은 전자화된 회계시스템과 더불어 촘촘한 감시망으로 횡령이 사라졌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그동안 공직자들이 어렵게 쌓아온 신뢰와 믿음이 와르르 무너졌다고 생각한다.

다수의 공직자들은 소액의 공공운영비, 사무관리비를 지출할 때조차 실과장의 결재를 받고 예산을 집행한다. 더욱이 이러한 집행에 대해 자체감사, 외부감사 등 각종 감사기관을 통하여 이중삼중 피감을 준비한다. 이 과정에서 소모되는 유·무형의 자산 소모는 엄청난 고통을 수반하게 된다.

이러한 피감절차로도 횡령을 100% 막지는 못하다보니 각 기관에서는 청렴을 제1의 가치로 설정하고, 이에따른 내부 교육과 외부 컨설팅 등을 통해 대내외적인 신뢰를 구축하려 힘을 쓰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듯 수많은 고통과 비용을 소모하며 청렴의 가치를 지키다가도 순간의 안일함으로 그동안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상황을 지켜보며 청렴이라는 가치가 얼마나 고귀한지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다이아몬드를 채굴하기 위하여 수많은 노동력과 비용이 소모되는 점은 다들 알고있으리라 생각한다. 청렴과 다이아몬드를 비교하는 것이 어불성설일수도 있지만 청렴이라는 꽃이 피우기 위하여 수많은 고통과 비용이 수반된다는 점을 공직에 계신 분들이 다시한번 곱씹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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