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제주를 대표하는 가로수로 자리 잡았던 워싱턴 야자수는 30여 년간 주요 도로변을 장식하며 상징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 병해충과 태풍 피해로 인해 유지 관리에 어려움이 커지면서 대체 수종 발굴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는 감귤류의 일종인 하귤을 활용하여 새로운 가로수 조성 방안을 마련했다.
서귀포시는 단계적으로 하귤 가로수를 식재할 계획이며, 기존 가로수 현황을 고려해 일주도로, 중산간도로, 관광지 진입로 등 적절한 위치를 선정하고 있다. 이들 통해 제주만의 특색있는 거리를 조성하고, 장기적인 유지 관리 방안을 마련하여 가로수의 건강한 생육을 돕고, 안정적인 정착을 유도할 예정이다.
제주 특유의 정취를 담은 하귤거리가 성공적으로 조성된다면, 이는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향후 서귀포시는 하귤거리를 활용한 다양한 축제와 체험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