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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도의 금빛물결2_73x50cm |
작품 전반에는 깊이 있는 한지와 금박, 먹의 농담이 어우러진 독창적인 기법이 돋보인다. 바다를 상징하는 곡선의 흐름과 섬을 상징하는 형태가 한글 서체로 자연스럽게 융합된다. 실제 회화와 서예, 그리고 조형이 만나는 지점에서 탄생하는 ‘섬과 바다의 시(詩)’ 같은 작품들은 전시장을 찾는 이들에게 한글이 지닌 깊은 생명력과 미학적 아름다움을 다시금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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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그리고 섬_화선지에 먹_70x137cm x 4 |
작가는 곧 개최될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의 주제인 ‘섬과 바다, 미래를 잇다’와 맥락을 같이하며, 섬이라는 공간이 가진 상징적 의미를 더욱 확장해나간다. “우리는 모두 혼자이지만, 바다의 물결로 연결되어 있다”라는 철학적 메시지를 담아, 섬을 고립이 아닌 ‘관계’와 ‘함께 흐르는 존재’로 재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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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은영 작가 |
모은영 작가는 홍익대학교 디자인콘텐츠대학원 미술학 석사를 졸업했다. (사)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이사, (사)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 캘리그라피분과 이사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캘리그라피디자인그룹 어(語)울림 회장으로서 매년 정기전·기획전은 물론, 다양한 공공 디자인 프로젝트와 국제교류전에 참여해왔다.
특히 한글을 기반으로 한 회화적 실험과 입체적인 표현기법을 접목함으로써, 서예·회화·조형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창적 장르를 개척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4년 광주 예술이빽그라운드 초대전 ‘기운섬동(氣運섬動)’, 2023년 서울 인사1010갤러리 개인전 ‘섬, 섬 그리고…’ 등의 개인전을 통해 꾸준히 ‘섬’을 키워드로 한 예술세계를 확장해오고 있다.
뉴스탑전남 관계자는 “창간 6주년을 맞아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를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우리 지역이 지닌 천혜의 환경과 섬·바다를 주제로 한 모은영 작가의 예술세계를 통해, 관람객들이 한글의 아름다움과 함께 삶의 깊이를 재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자연과 인간, 고독과 연대, 그리고 한글이 피어올린 섬·바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이번 초대전은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자세한 문의는 뉴스탑전남 또는 여수예술랜드 갤러리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