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역 주민의 민원을 처리하면서 작은 변화를 이끌어낸 사례가 있었다. 그 민원인은 복잡한 행정 절차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차례 공공기관을 방문했지만 매번 답답한 마음만 남았다.
이를 지켜보던 한 공무원이 친절히 다가가 문제를 상세히 설명하고, 필요한 과정과 서류를 꼼꼼하게 정리해 주면서 품고 있던 모든 의문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주었다. 해당 민원인은 “단순히 문제를 해결한 것만이 아니라, 내가 소중한 사람으로 대접받고 있다는 감동을 받았다”고 감사를 전했다.
만약 그 공무원이 민원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사적인 이익을 추구하거나 부당한 권한을 행사했다면, 아무리 친절하더라도 결국 그 신뢰는 신기루처럼 사라질 수밖에 없다.
청렴은 시민들에게 "이 사람은 나를 위해 일하고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고, 공직자는 그 믿음에 부응할 수 있도록 일관되게 행동해야 한다. 친절이 신뢰를 쌓는다면, 청렴은 그 신뢰를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토대가 된다. 친절과 청렴은 시민들에게 단순히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청렴과 친절이 하나로 결합될 때, 공공기관은 행정사무 처리를 하는 콘크리트 공간이 아니라 행정기관을 방문하는 모든 시민들과의 만남에 따뜻함을 더해주는 공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