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은 군집생활 특성상 질병 발생 시 전파가 빠르고 치료가 어려워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히, 장기간 월동에서 살아남은 벌은 매우 쇠약한 상태로 각종 질병에 취약하며, 봄철에는 꿀벌응애증, 노제마병, 낭충봉아부패병 및 부저병 발생 위험이 높다.
도내 양봉농가는 2024년 기준 439호(제주시 226, 서귀포시 213)에서 5만 6,678봉군을 사육하고 있는데, 2023년 6만 3,142군 대비 10.2% 감소한 수치다.
동물위생시험소는 3년 동안 총 151건의 꿀벌 주요 질병을 진단했다. 연도별로는 2022년 96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나, 행정시 등의 꿀벌 질병 구제약품 공급 등을 통해 2023년 35건, 2024년 20건으로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동물위생시험소는 원인 불명의 꿀벌 질병에 대비하기 위해 17종*의 꿀벌 질병에 대한 유전자 검사 등 정밀진단 체계를 구축했다. 도내 유일한 가축질병 전문병성감정 기관으로서 신속하고 정확한 검사결과를 양봉농가에 제공해 피해 예방과 방역지도를 수행하고 있다.
김은주 동물위생시험소장은 “전국적으로 이상 기후현상과 꿀벌 전염병으로 인한 꿀벌 폐사 등으로 꿀벌농가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양봉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며, “봄철 꿀벌 관리는 한해 양봉 농사를 결정하는 만큼 꿀벌의 갑작스런 군 단위 이상 징후가 발견될 경우 동물위생시험소나 행정시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