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고려인문화관은 광산구 지원을 받아 지난달 1일부터 ‘고려인 한글문학전’을 개최 중이며, 이어 4월 1일부터는 특별전시 ‘중앙아시아로 건너간 사할린 한인들’을 새롭게 선보인다.
‘고려인 한글문학전’은 혹독한 이주 역사 속에서도 한글을 지키며 문화를 이어온 고려인 작가들의 삶과 작품을 조명하며, 그들의 문학을 통해 전승된 민족정신을 들여다본다.
이어지는 특별전 ‘중앙아시아로 건너간 사할린 한인들’은 지금까지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사할린 한인의 이주와 삶을 조명하며, 고려인 역사 속 새로운 시선을 제시한다.
전시 관람은 고려인문화관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하면 도슨트의 전문 해설과 함께할 수 있다. 전시와 연계한 문화행사도 준비됐다. 4월 11일과 19일에는 이야기 공연(토크콘서트)과 인문학 특강이 열린다.
이야기 공연에는 사할린 출신 고려인 작가 이정희와 김성조 전 고려일보 주필이 참여해 이주의 역사와 문학을 주제로 대화를 나눈다. 인문학 강좌는 사할린 한인 연구 권위자인 최상구 박사가 강사로 나서 깊이 있는 강연을 펼친다.
또한 11일에는 마을 중앙에 위치한 홍범도공원에서 고려인마을아리랑가무단의 공연과 함께 전시 개막 기념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피어린 고난 속에서도 민족정신을 지켜온 고려인의 삶과 문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라며 “지역사회는 물론 국내외 관광객들이 함께하는 뜻깊은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