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화석연료를 태워 미세먼지를 만들고, 플라스틱을 생산하며 생명이 살아갈 수 있는 단 하나의 행성을 병들게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점점 악화되는 지구의 건강보다는, 그로 인해 영향을 받는 인간의 건강만을 걱정한다.
매년 4월 22일, ‘지구의 날’이 전 세계적으로 열린다. 정부가 주도하는 날이 아니라, 시민이 주체가 되어 만든 환경의 날이다. 지구의 건강을 염려한 시민들이 뜻을 모아 만든 날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하지만 정작 이날의 깊은 의미를 되새기고, 그에 맞는 실천을 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한 아이의 아버지로 살아가는 요즘, 나의 가장 큰 관심사는 아이의 미래다.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나길 바란다. 아름다운 것만 보여주고 싶고, 좋은 환경에서 살아가길 바란다. 그리고 이 아이가 살아갈 지구가 지금보다 더 깨끗하고 건강했으면 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나무를 심는다. 아이가 맑은 숨을 쉬며 살아갈 수 있는, 자연과 조화로운 지구를 물려주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