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마지막 장에서의 나의 모습은 어떨까? 40대 중반의 나이에 아직 아이들이 어리기만 한 나는 죽음이란 단어를 떠올리면 서글픈 감정이 앞선다. 결국은 나도 웰다잉을 준비해 놓아야겠다는 결론에 이른다.
나는 웰-다잉을 준비하는 첫 페이지로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하고 등록해 두었다. 슬픈 죽음을 앞두고 있는 상태에서 남은 가족에게 ‘환자에게 연명의료를 할 것이냐 중단하게 할 것이냐’하는 힘든 선택을 하지 않아도 되도록 오늘의 내가 먼저 결정을 해두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서귀포시 서부보건소는 보건복지부 지정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으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을 지원하고 등록하는 업무를 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500명이 넘는 분들이 사전연명의향서를 서귀포시 서부보건소에서 등록하였다.
19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본인확인을 거쳐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할 수 있다. 연명의료결정에 대한 선택의 기회를 잡고자 하는 분은 가까운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의 문을 두드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