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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약장약과 어영구영

꼴뚜기 뛰니 망둥어가 뛴다?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 유감

2011년 12월 06일(화) 10:18
오승택 발행인
어영구영은 ‘물고기가 헤엄치니 거북이도 헤엄친다’는 말이며 망약장약은 꼴뚜기가 뛰니 망둥어도 뛴다‘는 말이다. 이는 자신의 상황이나 입장을 파악하지 않고 무조건 남의 행동에 편승해 덩달아 설치는 것을 놀리는 경우에 이르는 우리 속담으로 최근 광양시의 문화관광 관련한 행정을 보면 어쩌면 적절한 속담이 아닌가 해서 표현한 말이다.

갈수록 경쟁이 가속화되는 지방화시대를 맞아 도시의 경쟁력은 국가적 입장뿐만 아니라 지역민의 입장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도시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어느 지자체를 막론하고 굉장히 중요한 화두를 차지한다. 이와 맞물려 ‘관광산업’은 절대적 실업에 고민하는 선진국뿐만 아니라 개도국 역시 블루오션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처럼 관광산업이 환영을 받는 저변에는 실업난 해소는 물론 SOC 확보 등 무리 없이 지역발전의 견인역할을 하기에 전라남도는 물론 대한민국의 어느 도시나 관광산업의 활성화에 혈안이 되었다고 봐도 그리 무리가 없을 것이다. 이처럼 그 지역이 가지고 있는 관광자원을 자연스럽게 홍보하기에 가장 손쉬운 방법이 성공한 축제이기 때문에 지난 1995년 지자제 실시 이후 급속도로 지역축제가 성행했다. 이 과정에서 이웃한 경남의 ‘진주시’에서 성공한 ‘유등축제’와 함평의 ‘나비축제’를 성공적인 사례로 들 수 있다.

또한 세계화시대를 맞이하여 세계적 이벤트인 ‘올림픽, 월드컵, 세계박람회 등을 유치하기 위해 저마다의 도시에서는 필사적 노력을 기울인다. 이미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광양시와 이웃한 여수시에서는 2012년에 세계박람회를 개최한다. 또한 순천시에서는 2013년에 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 이에 광양시는 아무런 준비 없이 ‘문화박람회’를 개최한다고 했다가 슬그머니 꼬리를 감추더니, 최근 공개한 광양시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9년부터 진행해오던 광양매화축제를 세계화시대를 맞아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라고 이름을 바꾸어 광양시가 목표로 하는 ‘동북아자유무역도시’로의 성장에 가속의 발판으로 삼고자 한다‘고 한다.

그 배경으로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5.12-8.12) 개최와 연계한 시너지 효과와 브랜드 세계화‘를 노리겠다는 복안으로 ’4가지 핵심사업 중점 추진으로 축제 운영방식과 형태를 개선하겠다‘고 한다. 그 세부적 내용으로 첫째, 노점상을 근절하여 관광객 동선 확보를 위한 행사장 질서. 둘째, 권역별 프로그램 추진으로 교통체계를 개선하는 교통대책, 셋째, 이벤트성 프로그램에서 체험형태의 프로그램으로의 개편. 넷째, 참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꽃 축제 통합 개최하여 시민공감대 형성을 들고 있다. 이 내용만 보면 ’세계화‘로 뭔가 달라질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기실 속 빈 강정 같은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그 첫 번째 이유로, ’노점상 근절로 관광객의 동선 확보하는 행사장 질서‘의 경우의 설명으로 최근 진주시에서 열린 ’유등축제‘의 경우 그야말로 발 디딜 틈이 없는 인산인해를 이뤄 과연 대한민국의 대표 축제라는 것이 명불허전(名不虛傳)임을 느끼기에 충분하였다. 여기에서 가장 많은 인파들이 들끓은 곳이 노점상이라고 말하는 ’야시장‘이었다. 진주유등축제조직위원회는 이들을 한 곳으로 모아 관광객 동선에 지장을 주지 않게 하였을 뿐 아니라 일정 금액의 대여료로 축제기금에 활용하였다.

두 번째, 권역별 프로그램 추진으로 교통체계를 개선하는 교통대책을 보면 광양읍과 골약면 등으로 행사를 분산하여 교통체증을 줄이겠다는 내용인데, 축제의 성공을 위해 집중을 해도 모자랄 판에 백화점식으로 나열한 것만 해도 부족해서 억지춘향격으로 ‘매천 선생 얼 찾기’ 라는가 광양읍, 중마동, 진월 등 지역을 분산해서 교통량 해소에 도움을 주겠다는 것은 빈대 한 마리 잡기 위해 초가집을 불사르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알 수 없으며, ’선택과 집중‘으로도 성공한 축제를 만들기 어려운 이벤트의 속성을 무시한 발상이 아닌가 여겨진다.

셋째, 이벤트성 프로그램에서 체험형태의 프로그램으로의 개편. 그동안 매화축제에서 시민단체나 관련 업계에서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지 않은 것이 아닌데, 어떤 체험 프로그램인지 공개하지 않아 모르겠으니 두고 볼 일이다. 네 번째 항목 ’꽃 축제 통합개최‘ 역시 애매한 말장난 같은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이와 같은 지적의 가장 근본적 이유는 관광산업과 축제와 관련하여 광양시의 행정 능력이 너무도 의심스럽기 때문이다. 구태여 명칭에 ‘국제’라든가 ‘세계’라는 말을 쓰지 않더라도 축제의 성격이 관광객의 마음을 끌면 세계 각국의 관광객이 찾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세계적 유명한 축제는 독특한 축제의 성격과 자유분방한 발상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이와 관련한 공무원은 말머리에 지적한 바와 같이 말 그대로 ‘어영구영’이요 ‘망약장약’해서는 안 된다.

축제 관련 기획 담당자에게 요구되는 사항은 담당자 자신이 업무와 관련한 전문적 능력을 갖추거나 아니면 전문적 능력을 가진 인력풀을 활용하는 방법일 것이다. 물론 지방행정공무원에게 전문적 능력을 요구하는 것이 무리일 것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인력풀을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그동안 진행된 형태를 보면 그야말로 ‘안하무인眼下無人’이요. ‘오만방자傲慢放恣’하기 이를 데 없다.

이와 같이 준엄한 얘기를 하는 이유는 담당공무원의 잘못된 계산에 의해 낭비되는 자금이 바로 우리 광양시민의 피 같은 세금이기 때문이다. 행정편의상 저지른 잘못, 법률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은 행정편의주의에 의해 낭비되는 시민의 피와 눈물을 과연 누가 책임질 것인가?

이제라도 광양시는 어영구영하지 말고, 망약장약하지 말고 공부하는 각고의 노력과 시민의 작은 의견이라도 소중히 들어 축제의 성공으로 도시의 브랜드 함양은 물론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를 바란다.
기자이름 시사종합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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