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종합신문 = 고성민 기자] 제주여성가족연구원(원장 민무숙)은 지난 12월 9일(목) 16시 제주여성인력개발센터 강당에서 전문가와 도민 등 4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주 여성 일자리 전략 모색 정책토론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연구원의 고지영 선임연구위원은 올해 추진한 「제주형 여성 일자리 전략 연구」에 근거한 “제주형 여성 일자리 전략의 방향과 과제” 발표에서 제주 여성의 일자리 특성, 민선7기 정책 분석, 전문가 조사 결과 등을 설명한 후, 제주형 여성 일자리 전략 모델을 제시하였다

제주 여성 일자리 특성으로 저부가가치 업종에 여성 집중, 산업 및 직업별 뚜렷한 성별 분리, 30대 핵심 연령층의 여성 고용 악화 및 경력단절 심화, 부동의 성별 임금 격차 문제들을 지적하고, 민선8기 도정의 여성 일자리 정책 투자가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이번에 제안하는“제주형 여성 일자리 전략”은 “여성이 일하기 좋은 제주 여성 일자리 생태계 구축”모델로 △여성 일자리 기반 강화, △여성 직업훈련 및 고용서비스 강화, △ 제주 자원 중심의 미래 일자리 확대의 3대 전략을 중심으로 7대 정책과제, 22개 세부과제를 담았다.

발표 후에는 진관훈 제주테크노파크 수석연구원을 좌장으로 토론이 이어졌다. 강수영 제주중장년희망센터 소장은 여성일자리 전담 조직과 인력 확충 및 예산 확대, 제주형 여성고용지원금 제도 운영, 여성공동체 창업 지원금 확대, 제주자원을 활용한 여성 일자리 적극 육성을 강조했다.

문석환 제주한라대 지능형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여성고용에 기여한 기업에 대한 강력한 지원금 인센티브 도입, 여성 고용 안정을 위한 돌봄서비스 확대, 과학․기술 분야의 여성 진입 확대 등과 더불어 고용평등을 위해서는 더 혁신적인 양성평등정책이 강화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홍춘희 경기도일자리재단 여성능력개발본부장은 경기도 사례들을 소개하고, 제주특별자치도 양성평등위원회의 일자리 분과 운영, 전담 부서 및 추진 조직 확충, 여성 직업훈련 기관의 처우 개선, 여성 창업 원스톱 서비스 확충, 과감한 여성 일자리 정책 투자를 위한 의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전정환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센터장은 로컬크리에이터 영역에서 제주 여성 창업자들의 독보적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멘토링과 네트워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경제적 가치를 넘어 공동체와 사회적 가치를 담은 ‘좋은 일자리’의 새로운 정의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김수은 제주특별자치도 여성가족청소년과 여성권익정책팀장은 정부의 경력단절여성등의 경제활동 촉진법의 전면 개정을 앞두고 정책, 예산, 조직 변화가 예상되며, 일자리 정책의 성인지적 관점을 제고하고, 정책 변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밝혔다.

김경미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의원은 30대 핵심 연령층의 여성 고용 악화를 우려하면서 여성 특화 일자리 정책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한편 제주의 가치를 담은 미래 일자리 확대가 민선8기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며 이를 위한 지속적 연구를 당부했다.

한편, 민무숙 제주여성가족연구원장은 “민선8기에는 제주의 특화된 여성 일자리 정책을 기대하고, 이번 토론회는 그 공감대를 이룬 의미 있는 출발이었다고”고 밝혔다.

고성민 기자 sisatotal@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