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종합신문] 주민참여예산제도란 지역 사회의 미래를 설계하는 청사진이며, 주민이 예산의 편성부터 집행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도록 하여 행정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주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하는 제도이다.

공직에 입문한 후 도두동주민센터에서 처음 예산 업무를 담당하며 도로정비, 방범용 CCTV 설치 등 주민 일상과 밀접한 다양한 사업들이 주민참여예산 제도를 통해 실현되고 있다는 것을 몸소 체감하게 되었다.

2025. 7. 22.(화)부터 7. 30.(수)까지 9일간 실시되는 온라인 투표는 도민 누구나 손쉽게 참여할 수 있다. 총 188건의 사업목록 중 행정시별로 5건의 사업을 선택할 수 있으며,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이 아니더라도 타 지역에 자신이 응원하는 사업이 있다면 투표할 수 있다. 따라서 다양한 주체들이 본인의 관심사나 사회적 가치에 따라 투표에 참여한다면, 지역 경계를 넘어 제주 전체 균형적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참여예산이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니라 주민이 삶의 우선순위를 스스로 정하고 지역을 바꾸는 과정에 주체적으로 나서는 지역 민주주의의 실천이라는 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행정 역시 열린 자세로 주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다양한 참여 기회 마련 등 제도적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야할 것이며, 주민들 역시 책임감을 가지고 제안한 사업의 진행 상황을 끝까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태도가 필요할 것이다.

작은 의견이 모여 지역의 내일을 바꾸는 그 시작점에, 우리 모두의 참여가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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