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종합신문 = 고성민 기자] 제주지역 문학전문 출판사 동네문학에서 故 이은주 작가를 추모하는 유고집 『은주』를 출간했다. 이 책은 생전 이은주 작가가 써 내려간 소소하고 따뜻한 일상의 글과 사진, 그리고 그녀와 인연을 맺었던 이들의 추억과 애도의 메시지를 한데 모아 엮은 에세이집이다. 표지와 일러스트는 현직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인 꿈구슬 작가가 작업했다.

이 책은 유족인 친동생이 언니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글과 동네문학 대표 차영민이 이 책을 만든 이유를 담은 프롤로그로 시작된다. 이어서 이은주 작가가 남긴 일상 속의 포착, 문장, 감각을 담은 글들이 실려 있으며, 마지막으로 동네문학전집 소속 작가들이 이은주 작가와의 추억과 애도의 메시지를 담아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이은주 작가는 평범한 일상에서도 따뜻한 행복과 특별한 의미를 발견하여 글과 사진으로 섬세하게 표현했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후에도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여전히 다정한 작가로 자리 잡고 있다. 이 책은 그녀의 작품뿐 아니라 이은주 작가를 기억하고 애도하는 사람들의 글을 통해 그녀가 남긴 삶의 흔적과 온기를 독자에게 전하고자 한다.

동네문학 관계자는 “『은주』는 단지 작가 개인의 이야기를 넘어, 우리가 쉽게 지나치기 쉬운 삶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게 하는 작품”이라며 “이 책이 많은 독자에게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전하고, 더 나아가 우리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과 순간들을 더 깊이 사랑하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동네문학은 제주지역 문학전문 출판사로서 온라인 창작 플랫폼 <동네문학전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신진 작가 발굴과 양성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은주』는 비매품으로 제작되어, 종이책은 소량 제작하여 도서관과 몇몇 기관에 비치될 예정이며, 전자책은 누구라도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인터넷 서점 등에 공개될 예정이다.

고성민 기자 sisatotal@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