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2025.04.04(금) 17:26
시사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전라북도 제주도 특집기획 오피니언 커뮤니티  
전남 목포 여수 순천 나주 광양 구례 곡성 고흥 보성 화순 담양 장성 장흥 강진 해남 영암 무안 함평 영광 진도 완도 신안
전남
목포
여수
순천
나주
광양
구례
곡성
고흥
보성
화순
담양
장성
장흥
강진
해남
영암
무안
함평
영광
진도
완도
신안
강진군, 마량 만호성지 일대 전남도 지정유산 경관개선사업 선정

총 22억원 확보 길이 730m 전라병영성과 크기 거의 맞먹어
체계적인 개발로 문화 유산과 상생하는 명소로 재탄생 기대

2025년 04월 04일(금) 15:07
강진군, 마량 만호성지 일대 전남도 지정유산 경관개선사업 선정
[시사종합신문 = 오승택 기자] 강진군은 지난달 31일 ‘강진 마도진 만호성지’ 일대가 전라남도 지정유산 경관개선 사업에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만호성지는 강진군 대구면에서 마량면으로 가는 길 끝 자락에 있는 마량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다. 그러나 위상과는 다르게 잘 알려지지 않아 마량의 숨은 보물이라고 할 수 있다.

강진 마도진 만호성지는 조선시대 왜구를 방어하기 위해 연산군 5년(1499)에 쌓은 수군진성으로 종4품의 무관직인 만호가 배치된 조선시대 석성이다. 여지도서(與地圖書)에 의하면 둘레가 890자, 높이 12척이고 옹성이 2개 치성이 4개라고 기록돼 있다. 이를 현대 수치로 복원하면 길이는 약 730m, 높이는 5.6m 그리고 성내 면적은 4,237㎡이다.

강진군 병영면에 있는 전라병영성의 길이가 1,090m이므로 성곽의 길이만 보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만큼 상당한 규모를 자랑한다. 또한 조선고적도보 자료에 따르면 1940년 일제강점기까지만 해도 완전하게 남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나 현재에는 대부분 무너져 일부 흔적만 확인되고 온전하게 남아 있는 곳은 서북벽이 유일하다. 남아 있는 서북벽은 비교적 원형을 유지하고 그나마 마량의 관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마량을 찾는 관람객들과 마을 주민들에게 외면을 받아왔다.

그 이유는 첫째 접근하기가 불편하기 때문이다. 만호성 잔존구간은 마량으로 진입하는 주요 도로 옆에 있어 주차를 위해서는 갓길이나 맞은편 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데 협소하고 도로를 건너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리고 급한 내리막과 큰 수목이 있어 시야를 가려 만호성이 옆에 있어도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치기 일쑤다.

두 번째로 1999년 전남도 지정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큰 규모의 보수가 이뤄지지 않았다. 성곽은 특성상 유지관리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고 지속적인 관리를 해주지 않으면 자연재해와 수목에 의해서 변형이 이뤄진다. 대규모 보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성곽은 옛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는 장점도 있으나 자연재해에 따른 붕괴의 위험은 항상 존재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큰 이유는 정주여건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문화유산 지정은 국·도비 지원으로 유산을 정비하고 홍보 효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될 수 있으나 반대로 문화유산을 보존하기 위한 보호구역이 설정돼 주민들의 재산권이 침해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는 성곽이 특히 심하다. 특성상 성곽 내부는 모두 보호구역으로 설정하기 때문에 성곽 내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재산상의 피해를 피하기 어렵다. 이는 강진군 뿐만 아니라 장흥, 완도, 신안, 순천 등 많은 지역이 성곽 유적에 있어 많은 민원이 야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라남도는 문화유산 내 거주하는 주민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도지정 유산 경관개선 사업을 새롭게 발굴했으며 추진 방향으로 정주여건을 개선해 지정유산의 보존, 활용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하고 있다.

강진군은 공모 요강에 따라 지난 3월 10일 공모사업계획서를 제출했으며 서류와 발표심사를 마치고 같은 달 31일 최종 대상지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이에 따라 올해 7,500만원이 투입돼 경관개선 가이드라인 용역을 완료할 예정이다. 2026년까지 총 사업비 22억원을 투입해 대규모 경관개선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주요 사업 내용으로 지정유산 경관조명, 편의시설 정비, 종합 안내판 및 이정표 설치, 진입로 정비, 선정비 보호시설 정비, 배수로 및 잡목제거 사업이 포함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주민 정주여건이 개선돼 살아 숨 쉬는 도지정 유산의 선순환 구조가 마련된다.

지정유산 구역별로 정교한 가이드라인이 개발돼 체계적인 정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가로등, 벤치, 화장실 등 공공시설물 디자인 설치 등의 상세 기준을 수립해 지정유산의 경관가치를 확보할 것이고 마량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주여건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주민주도형 사업추진체계의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마량 주민들은 지금까지 문화유산이 가져다주는 불편함을 감수했지만 이번 경관개선 사업을 통해 긍정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문화유산과 주민들이 공존할 수 있는 사업의 시작을 기쁘게 생각하고 앞으로 만호성지가 정비돼 매력적인 관광자원은 물론 새로운 마량의 관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기자이름 오승택 기자
이메일 sisatotal@hanmail.net
오승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강진군, 청소년수련시설, 청소년동아리연합회 발대식 개최
생활개선강진군연합회, 정성이 담긴 반찬 전달
한국민화뮤지엄, 2025년 전남 문화예술교육사업 2개 선정
정미경 태원산업 대표, 기부로 나눔의 물결을 이어가다
강진군 강진읍사무소 강종완 부읍장, 삼삼오오 나눔 릴레이 참여
강진군, 국가유공자와 함께하는 봄맞이 힐링 감성여행 진행
강진군, 축제 폐기물 실태조사 중간보고회 개최
강진군, 고흥군과 고향사랑기부제 상호기부로 동행
강진군, 제106주년 4.4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개최
강진군, 전국생활체육대축전 개최
강진군, 마량 만호성지 일대 전남도 지정유산 경관개선사업 선정
    

회사소개회원약관청소년보호정책개인정보보호정책제휴문의광고문의기사제보공지사항고충처리인제도인터넷신문 윤리강령
제호 : 시사종합신문 | 등록번호 : 광주, 아00535 | 발행일 : 2011.03.16 | 발행/편집인 : (주)시사종합신문 | 대표이사 : 오승택
광주본부 ㉾ 61924 광주광역시 서구 양동 264-12, 1층 | 전화 : (062)524-1600 | 기사제보 : sisatotal@hanmail.net | 청소년보호책임자 : 오승택
전남본부 ㉾ 57942 전라남도 순천시 성동2길 24(동외동) | 전화 : (061)746-2222 | 전북본부 ㉾ 54801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번영로 263(성덕동) | 전화 (063)214-4300
제주본부 ㉾ 63008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고조로 124(고산리) | 전화 : 010-2080-6002
[주식회사 시사종합신문]를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기사 및 사진)는 무단사용, 복사, 배포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