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산등 성지순례길은 1913년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들이 교회, 학교, 병원 등을 세우며 조성한 선교마을을 중심으로 형성된 신앙의 길이다. 이곳에는 순천 코잇 선교사 가옥, 더함 선교사 가옥, 서구식 정원이 조성된 고산의원장 가옥 등 근대문화유산이 남아 있어 신앙과 역사, 건축, 정원의 흔적을 함께 느낄 수 있다.
매산등 성지순례길 일대에는 동백, 목련, 매화 등 자생 꽃들이 꽃망울을 터뜨렸고, 메리골드, 버베나, 크리산세멈 등 700여 본의 봄꽃을 식재해 길가를 화사하게 물들일 예정이다. 여기에 기독교를 상징하는 덕우드나무도 꽃 필 채비를 하며 순례길에 또 하나의 생기를 더하고 있다.
한편, 매산등 성지순례길은 순천중앙교회를 출발점으로 순천시기독교역사박물관, 선교마을, 안력산의료문화센터 등을 잇는 약 2km의 코스로 조성되어 있다. 보다 깊이 있는 탐방을 원할 경우, 순천시기독교역사박물관(061-749-4530)에 사전 예약하면 문화유산해설사의 전문 해설을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