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기부는 작천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자발적으로 마련했다. 산불로 갑작스럽게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작지만 따뜻한 정성을 모아 함께 아픔을 나누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특히 작천면은 지난해 여름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주택이 침수되고 농경지가 유실되는 등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당시 각종 기관과 이웃 주민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기억은 이번 기부의 중요한 동기가 됐다.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전달된 성금은 피해 지역의 긴급 구호물품 지원, 임시 거주지 마련, 피해 복구 작업 등 다양한 구호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정항채 민간위원장은 “갑작스러운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웃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며 “비록 큰 금액은 아니지만 작은 정성이 모여 큰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수진 공공위원장은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위해 작천면 지사협이 마음을 모아준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기부는 단순한 성금 전달을 넘어 지역사회가 슬픔을 함께 나누고 다시 일어서는 여정에 연대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 도우며 함께 이겨내는 것이 진정한 지역사회라고 생각한다. 산불 피해 이재민들이 힘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