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제주는 지역 내 인공지능 및 디지털 전환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전무해 연구개발(R&D) 및 다양한 인공지능(AI) 융합사업에서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돼 지역 산업 성장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연구개발사업조사(2023)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국가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은 최근 5년간 (2018~2022) 전국 대비 평균 약 0.64%에 불과했으며, 연구개발 인력 또한 전국 대비 0.52% 수준으로 17개 광역시·도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번 시범사업의 주요 연구 분야는 제주의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전환(AX, Artificial Intelligence Transformation) 기후테크’, ‘소버린 AX 관광’ 분야, 신성장 산업과 연계가 필수적인 ‘초저전력 지능형 반도체 및 인공지능 인력양성’ 분야 등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제주 현지 연구인력은 연구원 12명과 제주 소속 학연 연수생 3명으로 3년간 사업비 90억 원이 투자되며, 제주도가 50%를 부담한다. 또한 저궤도 위성과 6세대(6G) 이동통신 등 분야에서 ETRI 본원과의 협력 연구도 진행된다.
시범사업 연구공간은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제주테크노파크 미래산업센터 3층에 마련돼 도내 기업, 대학 등 지역 내 지·산·학·연과 긴밀한 협업체계를 갖추게 된다.
양제윤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ETRI의 제주 진출로 지역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제주가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 혁신을 선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