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대학교 학생회의 초청으로 마련된 이번 특강은 지난 12일 제주관광대에서 진행한 특별강연에 이은 두 번째 행사로, 500여 명의 재학생과 교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청년의 꿈과 미래를 실현하는 제주’를 주제로 진행됐다.
오 지사는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처럼 제주어가 세계적 콘텐츠가 되고, 제주의 역사와 문화가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을 끄는 시대가 왔다”며 지역성에 기반한 창의적 발상의 가치를 강조했다.
도내 기업들의 성공 사례를 소개하며 제주 청년들의 경쟁력을 설명했다. 게임기업 네오플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으며, 제주반도체는 수도권이 아닌 제주를 선택한 이유로 지역 인재들의 높은 충성도를 꼽았다.
오 지사는 “지역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양성된 인재들이 낮은 이직률을 보이며 기업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꿈이 이뤄져 성공하면 제주도의 살림도 넉넉해진다”며 “청년들의 창의력이 만들어내는 부가가치로 제주가 발전하고, 그 혜택이 다시 다음 세대를 위한 지원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청년들을 위한 실질적 지원책으로 청년보장제와 청년이어드림 사업을 소개하고 “청년원탁회의, 청년주권회의는 여러분의 창의적 제안을 정책으로 실현하는 통로”라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미래산업 비전으로는 우주산업, 인공지능(AI)·디지털 대전환, 관광형 도심항공교통(UAM) 등을 제시하며, “한화우주센터 같은 기업들이 제주에 진출하면서 좋은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35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한 친환경 에너지 정책은 제주를 더욱 매력적인 관광지이자 기업 투자처로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면서 한라대학교가 추진 중인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과 연계해 “인공지능(AI)·디지털 융합 인재 양성, 런케이션 플랫폼 조성 등을 통해 청년들의 혁신적 아이디어가 실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지사는 강연을 마무리하며 “여러분은 태어날 때부터 첨단 기술과 함께 자란 특별한 세대”라고 강조했다.이어 “한라대학교의 인공지능·영상·디자인, 간호보건, 관광·호텔경영, 말산업 등 특성화된 교육을 통해 키운 창의력으로 세계 무대에서 마음껏 꿈을 펼치길 바란다”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날 질의응답 시간에는 교통 기반시설, 특수교육, 환경보전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학생들의 질문이 이어졌으며, 오 지사는 각 질문에 대해 구체적인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며 소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