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도는 평년보다 늦어진 생육재생기로 인해 맥류의 생육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에서 농가의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조치이다.
맥류 생육재생기는 월동 후 생육이 다시 시작되는 시기로, 봄철 웃거름 시비의 기준이 되는 중요한 시기다. 일반적으로 일평균 기온이 0°C 이상으로 일정 기간 지속되면 생육재생이 시작되지만, 지난해 잦은 강우로 파종이 지연되고 올겨울 장기간의 한파까지 겹치면서 생육재생기가 평년보다 7~10일가량 늦어졌다. 이에 따라 생육재생기 이후 10일 이내에 적절한 웃거름을 시비하는 것이 품질과 수량을 확보하는 핵심 요소로 꼽히고 있다.
또한, 배수가 불량한 지역에서는 배수로를 깊게 정비하고, 습해가 발생한 포장에서는 요소 2%액(100L당 2kg)을 10a당 100L 뿌려주면 생육 회복에 도움이 된다. 맥류 생육이 부진한 일부 지역에서는 비료 시비 외에도 추가적인 포장 관리가 필요하다. 잡초가 밀생한 경우 웃거름 효과가 반감될 수 있으므로 시비 전 잡초를 제거하고, 배수골을 정비해 토양 내 수분 균형을 맞춰주는 것이 중요하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올해는 생육재생기가 늦어지면서 웃거름 시비도 평년보다 늦어지고 있지만, 적정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수량 확보의 핵심”이라며 “생육이 부진한 농가는 지역별 맞춤형 비배관리 전략을 적용하고, 기술지원이 필요한 경우 농업기술센터에 문의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