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종합신문 = 오승택 기자] 영암군이 산업부에서 공모한 ‘2024년 제2차 미래 지역에너지 생태계 활성화 사업(이하 미래에너지사업)’에 선정되어 국비 9억을 포함한 총사업비 15억 원을 확보하였다. 공공형 VPP(통합발전소)를 중심으로 한 지역 분산에너지 기반 마련을 위한 큰 걸음을 내디뎠다는 전망이다.

영암군은 선정된 국비 9억 원에 더해 지방비 3억 원과 민간 투자 3억 원을 마련해 총 15억 원을 투자해 지역 분산에너지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영암 지역의 풍부한 재생에너지 분산자원을 통합·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최종적으로는 지자체가 주도하는 공공형 VPP의 모델을 마련해 지역 내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영암군은 지역 내 대불국가산단과 HD현대삼호 등 RE100 기조에 맞춘 대규모 재생에너지 분산에너지 기반 마련이라는 과제를 가진 지역이다. 100kW 규모 이상 재생에너지 분산전원의 경우 2,000여 곳이 넘는 등 재생에너지의 경직성과 변동성에 대응해야 할 과제도 존재한다.

특히 올해 초 선정되어 사업 진행을 준비하고 있는 ‘대불국가산단 에너지자급자족 인프라 구축 및 운영 사업’등을 통해 산업단지 내 재생에너지 발전원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 있어 이에 대한 대응도 시급한 상황이다.

영암군은 이번 미래에너지사업을 통해 공공이 주도하는 분산에너지 모델을 구축하고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산업단지 내 분산전원과 민간 분산전원 등 지역 내 산재되어 있는 분산전원의 제어 기반을 마련하고, 통합 플랫폼을 활용해 이를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구조를 조성하고자 고민하고 있다.

지역 내 소규모 발전사업자를 중심으로 협동조합을 구성하고,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제도 등을 활용해 발생하는 수익을 분배하는 등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구조를 조성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지자체가 주도하는 공공형 플랫폼 구축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지역 사회에 대한 공공 이익 환원과 공공데이터 구축, 공공 정책 연계성 강화 등을 핵심 전략으로 추진한다.

한편, 영암군은 지난 6월 시행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맞춰 분산에너지 활성화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의 지역 내 유치 등을 목표로 지난해 12월 ‘영암군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대응전략 수립’용역을 진행해왔다. 특히, 지난 6월에는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하고 신사업 육성과 관련된 전문가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암군에너지센터 오성현 센터장은 이번 사업에 관해 “영암군은 전력시장의 변화와 기후위기 시대의 대응을 위한 재생에너지 기반 지역 내 분산에너지 체계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마련된 분산에너지 기반이 영암을 중심으로 주변 지역으로 확산되어 전남 분산에너지 정책의 핵심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지역 내 분산에너지 기반 마련의 핵심적인 공공형 VPP 구축 사업이 선정되어 큰 의미가 있다.”라며, “변화하는 전력시장에 대응해 지역 전력 생태계가 무너지지 않게 공공형 플랫폼을 구축해 준비하는 등 공공성 강화와 에너지 기반 지역의 미래먹거리를 마련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