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보는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 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 밀도의 50% 이상일 경우 △채집된 모기로부터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분리 또는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검출된 경우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중 한 가지 이상 해당되면 발령된다.
올해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은 작년(3월 23일)에 비해 7일가량 늦어졌는데, 이는 남부지역의 3월 평균기온이 작년 대비 낮아져 모기 활동이 다소 늦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는 3월 말부터 발생하기 시작하여 8~9월에 정점을 보인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모기에 물린 경우 대부분은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에서 급성 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고, 뇌염의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특히 뇌염이 회복되어도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일본뇌염도 말라리아처럼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야외활동 시 밝은색의 긴 바지와 긴소매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 진한 향수 등 향기 제품 사용을 자제하는 등 모기 물림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예방백신이 있어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 백신은 보건소나 지정 의료기관에서 접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