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종합신문] 공무원 의무 중 하나인 청렴. 청렴이란 단어를 너무 많이 들어 식상하다. 그럼에도 청렴에 대한 강의를 듣거나, 청렴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아직도 다들 한결같이 한다는 말이 “탐욕을 부리지 말라, 행실을 맑게하다.”는 멘트와 함께 과거 위인들을 소환한다.

왠지 신분이 공무원이기 때문에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청렴해야 한다는 말로 받아들여져 잘 와닿지 않는다. 물론 절대적으로 맞는 말이지만 인간은 궁극적으로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는 자기중심적 동물이지 않은가? 그렇다면 청렴이 어떤 식으로 자신에게 이득이 되고, 삶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주는지 자기중심적인 관점에서 알아보고 싶다. 청렴이 본래 본인에게 이득이 되고 최종적으로 행복을 가져다준다면 인간은 하지 말라고 해도 자발적으로 행하는 종족이다.

우리나라보다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서구에서는, 청렴(Integrity)을 아무도 보지 않는다 하더라도 올바른 행동을 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그러면서 청렴하다는 것은 당신이 스스로 더 좋은 사람이 된다는 것, 스스로 올바른 행동을 함으로써 내적 평화를 얻는 것, 두발 뻗고 잠을 잘 잘 수 있는 것, 스스로 떳떳하기 때문에 항상 자신감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 등의 청렴을 행사는 사람 위주의 설명이 따라온다.

결과는 똑같다. 사실 청렴하다는 것은 스스로와 타인에게 모두 이득이 되는 행동이며, 더 나아가 국가 자체에 이득이 되는 행동이다. 하지만 왜인지 본능적으로 서구의 정의가 조금 더 와 닿고, 인간으로서 나의 가치를 올린다는 생각이 든다. 공무원으로서가 아니고, 사회 구성원인 한 사람으로서 스스로에게 떳떳하기 위해 청렴해지는 것은 어떨까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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