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제는 초고령사회, 초저출산의 이슈와 더불어 최근 수도권 인구집중화 현상으로 지방소멸위기라는 문제가 대두되었고 이에 대응하고자 지방 재정 확충 및 경제 활성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정부에서는 2021년 10월 고향사랑기부금에 대한 법률제정과 2023년 법을 시행하게 되었다.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한 개인에게는 10만 원까지는 전액,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가 세액 공제된다. 기부금액의 30%는 기부 포인트로 적립돼 답례품을 선택할 수 있다. 10만 원을 기부하면 세액공제와 답례품을 합쳐 13만 원을 돌려받는다. 500만 원을 기부하면 80만 8500원의 세액공제와 150만 원 상당의 답례품으로 총 240만 8500원의 혜택이 주어진다.
이를 통해 ‘아라깨비 전국화’를 시도할 원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되었다. 이름만 들으면 지역대표특산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다른 제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기부금은 지역사회를 바꾸는 역할도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동구는 1935년에 문을 연 광주극장을 3년동안 기부금을 활용해 리모델링 계획을 세웠다.
광주극장은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극장 중 가장 오래된 극장으로 근현대의 역사적 가치를 지닌 문화공간이다. 기부금이 역사적 문화공간의 가치를 이어가고 또한 지역상권도 활성화 시키는 의미있는 기금으로 활용되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이색답례품 경도 치열하다. 기부금이 모여야 지방도시의 활성화 계획 및 성장을 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충북 옥천군은 최근 고향사랑기부 뒤 받는 답례품으로 마을잔치 등을 베풀 수 있는 이색 상품을 내놨다.
기부상한선 500만원을 기부할 경우 150만원의 답례포인트로 대상마을에 문화공연 등 동네잔치를 베풀거나 노인 돌봄, 청소용역 등을 제공할 수 있다. 기부자가 답례품을 받지 않고 지역에 봉사하는 이색답례품이다.
여수시, 장흥군, 장성군, 순천시, 화순군, 완도군, 고흥군 등 전남 여러 지자체는 화재안전시설 3종(소화기, 화재알림경보기, 가스타이머 콕)을 답례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고향에 거주하는 부모님 또는 지인가정 등 배송 희망지를 선택하면 소방관이 제품 전달 및 안전점검과 화재 예방교육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부모님 또는 지인에게 ‘안전’을 선물하는 답례품이라 하겠다.
다른 이색답례품으로는 세종시는 ‘테니스 강습권’을 답례품으로 신청가능하고, 많은 지자체에서는 ‘벌초 대행 서비스’를 일부 지역에서는 여행상품이나 지역특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상품권을 제공하는 등 답례품은 그 선택의 폭이 다양해지고 넓어져 많은 기부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시행초기 지방특산물로 한정되었던 답례품의 범위가 안전, 운동, 행사, 벌초대행 등 기부자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로 그 범위가 확대 되어 가고 있다.
연말정산시 세테크로 활용하고 지역 특산물이나 원하는 서비스를 답례품으로 받는 기회까지 얻으며 소멸되는 지방도시를 살리고 지역경제가 활성화 되는 기적을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한 번 실천해 보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