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추석연휴 기간동안 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주택 화재가 빈번히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행정안전부의 통계에 따르면 2016~2020년 5년간 추석 연휴기간 발생한 화재는 총 1,262건, 연평균 252.4건이었다.
이 화재로 79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는데, 연평균으로는 15.8명이다. 또 추석 연휴기간 화재의 36.8%(465건)은 주택에서 발생하였는데, 3건 중 1건 꼴이다. 이는 최근 5년간 전체 화재의 주택화재 비율인 27.3%보다 훨씬 높다.
먼저, 주택용 소방시설이란 소방시설법 및 시행령 제10조에 따르면 단독주택과 아파트가 아닌 공동주택에 설치하며,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로 구성되어 있다. 위 조항은 법 개정이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되어있지만, 아직 모르는 시민들이 많다.
소화기는 보통 세대별 또는 층별로 1개씩 비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잘 보이는 곳에 추가적으로 많이 비치할수록 좋다. 사용법으로는 손잡이에 있는 안전핀을 뽑고 호스를 화재 방향으로 조준하며, 손잡이를 천천히 움켜쥐면 된다. 이 때 바람을 등지거나 대피로를 등지고 빗자루를 쓸 듯이 화재 방향으로 나아가면 된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구획된 실마다 1개 이상 설치하는데, 특별히 보일러실이나 화재가 발생할 우려가 높은 주방에는 추가로 설치할 것을 권고한다. 이 감지기는 별다른 배선 공사가 필요하지 않고 배터리로만 작동을 하며, 평균적으로 8~10년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 화재 발생으로 인한 연기를 감지하여 경보를 발함으로써 초기 인명대피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소방에서는 매년 기초수급자,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에 힘쓰고 있으며, 이렇게 불편함을 호소하는 시민들에게 현재 운영하고 있는 119생활안전순찰대를 통하여 정상 작동여부 등 안전진단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주택용 소방시설의 설치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음을 항상 인식하고, 이번 추석 명절에는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로 안전을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