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냉·난방기 사용으로 인한 화재는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2018년~2022년)간 1,200여건으로 매년 약 240여건 이상이 발생하고 있고 주로 냉·난방기 사용이 많은 7~8월에 집중되어 있다. 우리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생활가전으로 자리 잡은 냉·난방기가 그 편리함 뒤에 여름철 화재의 주요 대상임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첫 번째는 냉·난방기는 다른 가전에 비해 소모 전력이 큰 제품으로 다른 여러 가전제품 전원을 한 콘센트에 함께 사용할 경우 콘센트 과부하에 의해 발화될 가능성이 있다.
두 번째는 냉·난방기 실외기 관리 부실에 의한 것이다.
주로 건물 외벽 또는 바닥에 설치된 냉·난방기 실외기는 열을 외부로 발산하기 위해 냉각팬이 도는데 이때 실외기 열 배출구 주변에 쓰레기가 쌓여 열 배출을 막거나 냉각팬 회전을 방해하는 물질이 끼였을 때 과열에 의해 발화되는 경우가 있다.
그 외에도 실외기 내부 제어 기판 부분에서 발생한 트래킹 현상 또는 실외기 전선이 햇빛이나 물리적 훼손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해 절연 열화되거나 실외기가 구석진 곳에 위치 하다보니 흡연자가 버린 담뱃불에 의해 주변 쓰레기에 착화 된 후 연소확대 되는 경우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그렇다면 냉·난방기 화재 예방을 위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 주기적으로 냉·난방기 이상 유무를 점검하고 다른 가전에 비해 전력 소모가 많은 냉·난방기 전원은 별도의 전용 콘센트를 사용하여야 한다. 그리고 실외기 주변을 항상 청결히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며 냉·난방기 사용 시간을 정해 주기적으로 실외기 과열을 방지하도록 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전기제품 관련 화재 예방을 위한 공통적인 실천사항으로는 사용하지 않은 전원은 반드시 차단해 놓아야 하며 습기가 많은 여름철에는 특히 전기제품에 먼지가 쌓이는 주기도 빨라짐으로 주기적으로 청소를 해주어야겠다. 그리고 외부에 노출된 전선이 있는 경우 절연 열화나 훼손 등을 확인하고 체크 하는 것이 좋다.
위와 같이 전기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실천사항은 의외로 간단하다. 우리 모두 조그만 관심을 갖는다면 편리한 가전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장흥소방서는 앞으로도 여름철 냉·난방기 및 전기제품 관련 화재예방을 위해 주민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안전교육 및 홍보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