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벌에 쏘이는 경우를 피하기 위해선 벌집이 있을만한 장소를 피하고, 벌들이 가까이 있을때는, 최대한 천천히 그 장소에서 벗어나는 게 중요하다. 벌들은 벌집에 가까이 접근하는 경우 침입자로 인식해서 무차별적으로 공격하지만 벌집에서 멀어지면 추적하지 않고 그 자리를 지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벌집의 위치를 파악하여 그 장소를 이탈하는 게 가장 효율적이다.
벌에 쏘였을 때는 우선 환자를 벌이 없는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고 피부에 벌침이 박혀 있는지 살펴본다. 침이 피부에 남아 있는 경우에는 침을 손톱이나 신용카드 등을 이용하여 침을 피부와 평행하게 옆으로 긁어주면서 제거한다. 핀셋 또는 손가락을 이용하여 침의 끝부분을 집어서 제거하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니다.
침이 피부에 없거나 제거한 후에는 벌에 쏘인 자리를 비누와 물로 씻어 2차 감염을 예방하고, 쏘인 부위에 얼음주머니를 10~15분간 대주어 붓기를 가라앉히면 통증감소 및 독이 퍼지는 걸 지연하는 데 도움이 된다.
기존에 벌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또는 벌에 쏘인 후에 몸이 붓고, 가렵고, 피부가 창백해지고 식은땀이 나는 증세, 두통, 어지럼증, 구토, 호흡곤란, 경련 및 의식저하 등의 전신성 과민성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즉시 필요한 응급조치를 시행하면서 신속히 의료기관으로 이송하여야 한다.
매년 벌쏘임 사고는 증가하는 추세고 또 코로나가 종식되어 야외활동이 급격히 증가하리라 예상되는 올해는 더욱더 많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소방당국도 많은 대비를 하겠지만, 시민들이 미리 주의를 하고 본인과 가족의 안전을 먼저 챙긴다면 훨씬 더 효과적인 예방법이 되라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