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산불 대부분은 사소한 부주의로 발생한다. 그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건 담배꽁초다. 작은 불씨가 큰불이 될 수 있다는 말은 바로 이것을 두고 하는 거다.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로 수백년 푸른 산들이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는다. 항상 주의하고 꺼진 담뱃불도 다시 보자. 담배꽁초는 챙겨가는 습관을 생활화해야 한다.
산림과 연접한 농가와 펜션에서는 화목보일러와 화목난로를 사용하는 집들이 많다. 화목보일러와 난로는 따뜻함을 유지해주는 장점이 있지만 사용하면 타고 남은 재가 생기는 단점도 있다.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봄철 산행도 많아진다. 봄철 산행에서 주의해야 하는 사안도 있다. 인화성 물질을 휴대하면 안 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산행 시 담배를 피우거나 산속에서 취사는 절대 금지다. 이는 애써 가꾼 산림을 단 한 순간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잿더미로 바꾸는 행위다.
산이 숲 기능을 완전히 회복하는 데 40년에서 100년이란 긴 세월이 걸린다고 한다. 어쩌면 더욱 긴 시간과 노력 그리고 비용이 투자돼야 한다. 등산할 때 절대 인화성 물질을 휴대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혹시나 등산 사고ㆍ산불을 확인하면 국가지점번호로 위치를 신고해야 한다. 이때 자신의 위치를 알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산의 중요지점마다 국가지점번호판이 설치돼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산을 가꾸는데 백년이지만 대형 산불로 잃어버릴 땐 몇 분도 안 걸린다. 자신의 부주의로 모든 사람에게 위협이 되고 소중한 자연도 잃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적극적인 산불 예방과 감시 활동으로 우리의 산을 지켜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