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종합신문 = 장민규 기자] 청암대학교(총장 직무대행 김성홍), 재일코리안연구소(소장 김인덕)는 최근 2권의 책을 출판했다.

신체정치 연구총서 제4권(인력동원과 신체관리의 동학(動學))과 신체정치 자료총서 제4권(근대 건강담론과 신체 자료집(4))이 그것이다.

청암대학교 재일코리안연구소는 2018년 ‘한국의 근대정치와 신체정치’라는 다년간 연구주제로 한국연구재단의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에 선정되었다. 이 연구소 연구진은 “신체를 핵심 고리로 삼아 ‘국민 만들기’ 과정과 ‘한국적 근대’의 실체를 해명한다”는 연구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공동작업에 힘을 기울였다.

그 결과 1단계 3년 동안의 과제였던 ‘모더니티와 신체관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2단계 ‘전쟁동원과 신체동원’ 프로젝트에 진입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에 출판된 책 두 권은 2단계 1년차 연구의 결과물이다.

본 연구진은 2단계 1년 차를 시작하면서 ‘체력은 국력, 전시의 신체’라는 총서 제목을 미리 설정하고 그에 맞추어 연구를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제국과 동원의 정치’까지 연구 영역을 확장했다.

그리하여 ‘인력동원과 신체관리의 동학((動學)’이라는 연구총서 제4권을 출판할 수 있었다. 원래 계획보다 문제의식을 확장한 결과이다. 이 연구총서에는 모두 10편의 논문이 수록되었다.

한편, 자료총서와 관련하여 청암대 재일코리안연구소는 근대 건강담론과 신체 자료집 총 6권을 구상하면서 “총서와 짝을 이루면서도 일반 독자를 겨냥한다.”라는 원칙을 세웠다. 핵심 자료를 추려 주제의식을 명료하게 제시하고 일반 독자에게 ‘가독성’이 높은 자료집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또한, 전체 자료집의 체계를 일관되게 유지하기 위해 1부, 2부, 3부의 기본 틀을 설정하고 시기별·분야별로 자료를 체계화하려고 계획했다. 그 결과 이미 출판된 신체자료집 세 권에 이어 제4권을 출판하게 되었다.

이번 자료집(4)도 위의 원칙에 따라 오랫동안 정성을 기울인 결과물이다. 1부, 2부, 3부 모두 1931년에서 1935년까지 잡지, 신문, 교과서 등에 실린 건강담론과 관련 이미지를 대상으로 삼았다.

1부에서는 신문과 잡지에 실린 수많은 관련 기사 가운데 중복을 피하면서 (1) 의료와 신체관 (2) 위생과 청결 (3) 건강·체육으로 그 내용을 범주화했다. 2부에서는 조선급만주(朝鮮及滿洲)에 나타난 신체관과 의료 관련 기사를 번역했다. 3부에서는 의약품 광고에 담긴 신체정치를 제시했다. 기존의 광고사 연구나 의학사 연구에서도 제시한 적이 없는 여러 광고를 우리 자료집에서 새롭게 발굴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청암대 재일코리안연구소는 아무쪼록 이 두 권의 총서가 학계의 연구 과정에서 두루 쓰이고, 일반인에게도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 또 제2단계 2년차에 들어선 현 시점에서 더욱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결과물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2년차 연구가 끝난 후에 연구총서 제5권과 자료총서 제5권으로 출판될 것이다. 청암대 재일코리안연구소는 제2단계 연구가 끝날 때까지 남은 기간동안 끊임없이 연구에 매진할 것이고, 연구 결과물도 역시 차질없이 출판할 계획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