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전산 시뮬레이션을 통해 부패 감귤 처리용 플라즈마 반응기 내부의 고온 환경을 예측해 장비의 제작과 운전의 최적 조건을 제시하는 내용이다.
제주도에서는 매년 1만 톤 가까운 부패 감귤이 수확시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매립장이 포화돼 처리 지연에 따른 악취와 환경오염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부패 감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 감귤진흥과, 제주대 에너지공학전공 열플라즈마연구실,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플라즈마기술연구소는 ‘부패 감귤의 플라즈마 건조방식을 통한 처리 및 자원화 기술’을 제안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가 공동으로 지원하는 ‘주민공감 현장문제 해결형 사업’에 선정돼 연구개발을 수행했다.
연구팀은 과학기술을 통한 지역문제의 해결을 위해 제주시, 서귀포시, 제주감귤농협,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 농협제주본부, 제주시농협, 서귀포시농협, 중문농협 등과 함께 지역주민과 소통하며 연구를 진행했다. 1일 2톤 규모의 부패 감귤 처리용 플라즈마 건조 및 비료화 시설을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제주감귤농협 제5유통센터에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 표지논문의 교신저자이자 전산 시뮬레이션 연구책임자인 제주대 에너지공학전공 최수석 교수는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게 돼 남다른 사명감이 있었다”며 “제주도에서 성장하고 교육받은 학생들과 함께 첨단 기술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게 돼 교육자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제1저자인 고혜영 씨는 “제주도에서 활용될 수 있는 연구를 할 수 있어서 뿌듯했으며, 앞으로 학업과 연구에 매진해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예비 과학기술자로서의 포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