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종합신문]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최근 김제 돼지축사(21.2.26), 정읍 돼지축사(21.4.28) 등 지속적으로 축사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많은 물적피해‧인적피해를 입고 있는데 이는 사전에 예방 가능한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단순한 재산상의 손실로서 뿐 아니라 정성들여 키운 생명을 무용하게 잃어버렸다는 점에서 더욱 안타깝다.

축산업 종사자 및 관계인들이 사전에 조금의 관심과 노력을 기울인다면 그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데 다음의 안전관리 요령을 잘 숙지하였으면 좋겠다.

첫째. 노후 전선을 교체하고 콘센트의 분진을 제거한다.
최근 3년간 축사화재 원인은 ‘전기적 요인’이 51.4%로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는데 벗겨진 피복 등에 의한 관리 소홀, 노후화된 전기시설의 과다 사용, 밀페된 구조는 축사내 먼지·결로(습도상승)를 유발하고 단락(합선) 위험성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둘째. 보온, 온풍기 등 전열기구의 규격품을 사용하고 주1회 정기점검을 실시한다.

셋째. 누전경보차단기 또는 아크차단기를 설치하고 전기자동소화장치 등을 설치한다.
특히나 누전차단기(ELB)는 과전류와 누설전류를 차단하는 장치로 감전사고 예방 기능만 할뿐 정상 영역에서 발생하는 전기화재 예방기능은 없기 때문에 감전사고와 전기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크차단기(AFCI) 설치가 중요하다.

넷째. 노후된 소화기를 교체하고 유사시 사용할 수 있는 소방용수를 확보한다.

다섯째. 건축시 불연성보온재(그라스올 등)를 사용하고 동간 이격거리를 확보한다.

여섯째. 전기용접 작업을 할때는 축사 주변에 짚 등 가연물을 치우고 화재감시자를 배치한다.

일곱째. 유사시 소방차가 쉽게 찾아 올 수 있도록 입구쪽 도로변에 안내판(표지판)을 설치하고 진입통로를 확보한다.

사전에 외양간을 정비하듯이 조금의 주의와 실천으로 소중한 재산과 생명을 지키고 축사시설 및 가축에 들어간 그 개인의 정성과 시간도 온전히 지켰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