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종합신문] 최근 퇴직하신 선배님들께서 산림녹화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사진 수집을 하러 다니시는 모습을 본적 있다. 우리청과 더 나아가 우리나라를 빛내기 위해 애쓰시는 모습을 보면서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는 산림녹화 성공국가이다. 헐벗은 산림을 풍요로운 산림으로 단기간에 바꾼 업적은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산림녹화 기술을 전수받기위해 문전성시를 이루는 일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렇게 세계의 자랑거리를 잘 보전하고 후세에 물려주는 일 또한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러나 아무리 강조해도 매년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산불피해는 500여건에 면적피해도 894ha로 여의도 면적의 3배가 산불로 사라졌다.

최근 산불의 추세는 대형화되고 피해기간도 장기간 지속되는 등 재난성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대형화 되고 있는 이유는 녹화된 산림만큼 층층이 쌓인 가연물질과 기상의 요인의 탓이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후적인 요소 외 가장 중요한 이유는 국민들의 안일한 인식도 큰 문제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산불 중 사소한 부주의에 의해 발생한 것이 전체 발생건수의 약 43%에 해당 한다하니 산림공무원으로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과유불급(過猶不及) 이라는 고사 성어는 “지나치면 모자라는 것만 못하다”는 뜻으로 중용(中庸)의 중요함을 가리키는 말이다. 모든 사물에 정도와 균형이 중요하지만 산불예방에 있어서는 예외 일 듯하다.

비단에 수를 놓은 것처럼 아름다운 산천이란 뜻의 “금수강산”을 우리세대 뿐만 아니라 후세대에도 물려주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지나치게 강조해도 좋을 산불예방일 것이다.

정부는 산불예방과 함께 국민들의 안일한 인식개선을 위해 산불 가해자에 대한 엄정한 책임을 묻는 정책도 내년부터 전개한다하니 각별히 유의하여 선량한 국민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본다.

산불예방을 위해 성냥이나 라이터 등을 소지하고 산에 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고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 허가없이 논밭이나 쓰레기를 태우는 일을 삼가야 할 것이다.

실수로 산불을 내더라도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5백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고, 고의로 방화할 경우에는 7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해 질수 있는 아주 무서운 범죄라는 사실을 꼭 유념했으면 좋겠다.

산불로 망가진 산을 회복시키는 데는 최소 30년이 소요되고 숲 기능을 완전히 회복하는 데는 50년이 걸린다고 한다. 한순간의 방심이 수십 년간 가꿔온 우리의 노력을 순간에 날려버릴 수 있다는 점은 매우 슬픈 일이다. 더욱 슬픈 일은 아름다운 산림녹화 치적을 찾아다니는 선배님들의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