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시사종합신문]장민규 기자 = 지지자들의 희망과 요구가 봇물처럼 쏟아졌다. 필승을 기원하는 격문에서부터 전남교육의 현실을 걱정하는 목소리, 인성교육을 바라는 어르신네의 따끔한 충고에 이르기까지 그 바람은 다양했다.

지난 19일 고석규 전라남도교육감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의 대미는 종이비행기 날리기가 장식했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지지자들은 저마다 고 예비후보와 전남교육에 대한 기원을 종이비행기에 실어 하늘로 날렸다.

기원 문구의 절반 이상은 격려였다. ‘필승’ ‘힘있는 교육감 되세요’ ‘승리하세요, 함께 할게요’ ‘당선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치겠다’... 등등. ‘전남 교육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다면 지지할 것!’이라는 엄포(?)성 격려도 눈길을 끌었다.

참교육에 대한 기대도 상당수를 차지했다. K씨는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참다운 교육을 만들어주세요’라고 적었다. ‘참교육은 미래 대한민국의 강한 경쟁력, 진보와 혁신으로 창의적인 상상력을 키워달라’는 J모씨의 소망도 실려 있다.

‘공부하는 교사가 적다’고 질타한 Y모씨는 ‘교육감이 되면 교사들의 역량강화에 각별히 신경써달라’고 적었고, 또다른 Y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학생들이 질문하는 수업, 교사가 골고루 발표를 유도하는 수업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전문가 수준의 주문을 달고 있다.

각 직능계층의 희망도 만만치 않은 숫자를 보였다. L모씨는 3가지 희망을 빼곡히 적고 있다. 1. 유·보(유치원과 어린이집)통합을 위해 노력해달라. 누리예산 증액과 교사인건비 지원강화 등 대한민국 모든 영유아들이 차별없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 2. 줄세우지 않는 교육을 해주세요. 각자의 달란트를 계발시켜 해당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아이들이 많아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3. 맞벌이 부부들이 맘껏 일할 수 있도록 방과후 돌봄교실을 지원해주세요.

청렴과 도덕성의 잣대를 제공하는 목소리도 날카로웠다. 초·중등 교원의 공정한 인사를 촉구하거나 학교와 관련한 공사, 인사비리 척결을 원하는 종이비행기가 눈에 띄었다. 이와 관련, 고석규 예비후보는 지난 5월초 시민의 소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31.6%를 획득, 경쟁후보들을 압도했다. 전남도교육감 후보를 선택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덕목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4.3%가 ‘도덕 및 청렴성’을 첫번째로 꼽아 고 후보의 도덕성을 방증한 바 있다.

아이들에 대한 인성교육은 여전히 관심있는 화두였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세요’ ‘인성교육이 제일, 적성에 맞는 교육을 부탁한다’ ‘학생들에게 바른 인성과 재능을 교육할 수 있도록 학교와 가정이 긴밀히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달라는 등 다양한 요구가 분출했다.

이밖에 학교급식 문제, 스쿨버스 운용, 교무행정사의 처우개선, 학교경비원 정규직 전환문제, 자율형사립고 활성화, 사교육 없는 공교육 살리기 등을 종이비행기에 실었다.

지지자들의 이런 요구에 대해 고석규 예비후보는 “모든 분들의 소망을 꼼꼼하게 읽어보고, 공약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체계적으로 수립해나가겠다”면서 “선거 슬로건으로 내건 ‘사람중심 포용교육, 미래를 여는 창의·융합교육’을 꼭 실현해 전남 교육의 미래지형을 새롭게 바꿔놓을 각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