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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사 ‘애기단풍’ 물결...가을 정취 듬뿍
2017년 11월 08일(수) 16:36

[장성/시사종합신문]남재옥 기자 = 가을이 점차 깊어가면서 단풍이 남쪽으로 내려오고 있다. 아기 손처럼 작다고 해서 '애기단풍'으로 이름난 전남 장성 백양사 일대도 단풍이 시작됐다.

백암산 바위 절벽 아래, 천년을 지켜온 백양사도 가을이 깊어간다. 산사 주변은 물감을 풀어놓은 듯 울긋불긋 단풍으로 곱게 물들기 시작했다.

대웅전 처마끝까지 내려온 단풍은 경내를 조금씩 물들이고 있다. 스님들의 예불소리가 절집의 고요를 깨우는 백양사는 백제 때 건립된 사찰로, 흰 양이 이곳의 독경소리에 깨달음을 얻었다는 전설이 깃들어 있다.

백양사 단풍은 우리나라 자생단풍이면서, 갓난아이 손처럼 작고, 유난히 색이 고운 애기단풍이다. 단풍나무 종류도 다양해 이맘때면 전국에서 온 사진작가들로 북적인다. 올해는 햇빛이 많이 내리쬤고 일교차가 커서 지난해보다 더 곱고 아름다운 단풍을 만날 수 있다.

봉우리와 능선을 물들인 단풍이 산기슭과 계곡까지 내려왔다. 산도, 길도, 연못도 단풍 물이 들고 있다. 기암괴석 아래 단풍나무와 2층 누각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낸다. 고려 충절 정몽주가 단풍 빛깔에 취해 임금을 그리는 애틋한 시를 썼던 곳인 쌍계루이다. 돌다리를 건너면 물에 비친 가을빛과 떨어진 단풍잎이 가을 정취를 더한다. 단풍이 절정일 때 물에 비친 쌍계루 풍경은 백양사 단풍의 백미로 꼽히고 있다.

빛깔고운 애기단풍으로 이름난 백양사 단풍은 이번 주부터 11월 말까지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백양사는 단풍을 배경으로 오는 12일까지 백양사축제를 열린다. 단풍 산책로 주변에 이어지는 산사음악회와 향토음식장터 등 다양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장성 백암산에서부터 단풍이 남하하기 시작하면서 전남지방 곳곳의 유명산은 이달 말까지 단풍이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기자이름 남재옥 기자
이메일 sisatota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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