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시사종합신문]장민규 기자 = 구례군(군수 서기동)은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9회 전국생활체육 구례여자장사 및 전국대학장사 씨름대회」가 참가 선수들의 열띤 경쟁과 군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대학부 개인전, 단체전과 여자부 체급전, 통합장사부문으로 나누어 진행하였으며, 대학부 26개 팀 280여 명, 여자부 42개 팀 30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해 열띤 각축을 벌였다. 또한, 싱가포르 연예인 첸지 요우도 매화급 비호부 경기에 참가하여 보는 이의 재미를 더하였다.

경기결과 대학장사 체급별 개인전에서는 경장급(75kg 이하)에 황찬섭 선수(경남대), 소장급(80kg 이하)에 노범수 선수(울산대), 청장급(85kg 이하)에 황정훈 선수(용인대), 용장급(90kg 이하)에 이정훈 선수(경기대), 용사급(95kg 이하)에 이영준 선수(인하대), 역사급(108kg 이하)에 오현경 선수(경남대), 장사급(145kg 이하)에 장성우 선수(용인대)가 각각 우승을 차지하였다. 대학부 단체전에서는 영남대학교가 인하대학교를 4: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하였다.

특히, 경장급(75kg 이하)에서 1위를 차지한 황찬섭 선수는 2017년 회장기전국장사씨름대회를 시작으로 학산배전국장사씨름대회, 전국씨름선수권대회, 전국시도대항장사씨름대회, 춘천소양강배전국장사씨름대회, 구례전국대학장사씨름대회까지 6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6관왕을 달성하였다.

여자부 체급별 장사부문에서는 매화급 비룡부(60kg 이하)에 이연우 선수(구례군청), 국화급 비룡부(70kg 이하)에 임수정 선수(콜핑), 무궁화급 비룡부(80kg 이하)에 이다현 선수(구례군청)가 각각 우승을 차지하여, 3개 체급 중 2개 체급을 구례군청이 석권하며 여자씨름의 발상지다운 실력을 보여주었다. 여자부 통합장사부문에서는 거제시청 정지원 선수가 제9대 천하장사에 오르며 황소 트로피와 우승상금 700만 원을 차지하였다.

또한, 비호부 매화급 1위와 통합장사 비호부 2위에 오른 소녀장사 오채원 선수(서울씨름사랑회)는 17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놀라운 기술과 활약을 보여주었다. 통합장사 비호부 결승전에서도 김경수 선수(경북)에게 2:1로 지며 안타깝게 준우승을 차지하며 선전하였다.

이번 대회까지 9회를 치른 전국여자씨름대회는 갈수록 선수층이 두터워지고 기량이 크게 향상돼 우승자를 예측하기가 힘들어 매 경기 박진감이 넘쳤으며, 남녀노소 3,000명 이상의 관중이 입장하였을 정도로 그 열기가 대단했다. 또한, 장기간의 대회 실시로 구례의 숙박시설과 음식점 등 호황을 이루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였다. 특히, 9월 20일부터 24일까지 KBS Nsports에서 생중계로 방송되어 여자씨름의 발상지인 구례를 전국에 알렸다.

한편, 구례군 관계자는 “지역의 꾸준한 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앞으로도 전통문화인 우리민족 씨름을 더욱 계승·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