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사종합신문]장민규 기자 = 화재 피해의 상처를 이겨내고 새롭게 문을 연 여수수산시장에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싱싱한 수산물이 즐비한 여수수산시장. 시장 안과 상점은 현대식으로 고쳤지만, 넉넉한 인심은 옛 그대로다. 마음고생 했던 상인들의 얼굴에도 활기가 넘친다. 전국에서 보내준 성금 덕분에 훨씬 깨끗하고 위생적인 시설을 갖추게 됐다.

활어시장은 바다에서 갓 잡아온 신선한 생선이 많다. 손님의 입맛 따라 손질도 척척. 한창 제철인 갯장어는 100번 이상 칼집을 내줘야한다. 가을의 전령사 전어도 인기이다. 1층에서 산 수산물은 2층 맛집에서 저렴한 가격에 매운탕에 식사까지 해결할 수 있다.

깨끗하고 통통한 반건조 생선도 인기이다. 여수 특산물 서대를 비롯한 민어, 우럭, 돔 등을 일일이 손질해 시장 옥상에서 말렸다. 고들고들한 반건조 생선은 바로 구워 먹을 수 있어 전국에서 택배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여수의 특산물. 윤기가 흐르는 은빛 먹갈치도 풍성하다. 여러 종류의 멸치도 빼놓을 수 없다. 여수 별미 갓김치 상가도 집집마다 자신만의 비법으로 손님을 맞는다. 즉석에서 만든 알싸한 갓김치는 두말할 필요 없이 밥도둑이다. 사계절 인기 많은 젓갈 판매장. 멍게젓갈이며, 전어밤젓 등 개미진 젓갈이 풍성하다. 이외에도 패류 등 여러가지 수산물과 시장사람들의 정이 듬뿍 담긴 먹을거리도 많다. 가격 또한 저렴해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여수 수산시장에서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바이킹 야시장이 열린다. 돌산대교의 멋진 야경과 여수 밤바다 그리고 맛난 먹거리까지 즐길 수 있다. 화재의 아픔을 이겨내고 활기차게 다시 시작한 여수 수산시장, 남도를 대표하는 전통 수산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