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사종합신문]장민규 기자 = 봄 하면 쉽게 떠오르는 연분홍 혹은 핑크라고도 하는 여심을 사로잡는 색감이 아닐까. 이런 연분홍 빛깔의 대표라 할 수 있는 여수 영취산 진달래 속으로 들어가 보자.

새 봄이 오면 많은 지역에서 새로운 기운을 맞이하려 정성어린 축제들이 곳곳에서 진행된다, 이곳 여수 영취산에서도 우리나라 3대 진달래 군락지를 알리듯 매년 4월 초순경이 되면 진달래 축제를 열어 그 붉고 아름다운 기운을 이곳을 찾는 많은 이들에게 선사해 주고 있다.

영취산 진달래 군락지는 흥국사를 옆으로 두고 등산로를 따라 약 30여분가량 올라가면, 마치 분홍색 물감을 흩뿌려 놓은 듯한 착각 속에 빠지게 하는 진달래 숲 속에 들어갈 수 있다. 여기저기서 활짝 만개한 진달래꽃과 함께 누가 더 예쁘니 뽐내기라도 하듯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완만한 능선처럼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는 영취산은 진달래 꽃밭에서 벌어지는 각종 행사들이 관광객들의 눈과 발길을 붙잡아 매며 조금이라도 더 이곳을 기억하라는 듯하다. 특히, 영취산 진달래 축제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는 산신제는 축제의 주축을 이루는 행사로 그 유래가 매우 깊다 할 수 있다. ‘신동국여지승람’과 ‘호남여수읍지’로 보면 도솔암과 함께 기단이 있어 매우 영험한 곳으로 당시 지방 수령인 순천부사는 국가의 변란이 있을 때마다 이곳에 올라 산신제를 모신 전례가 있다고도 한다.

축구장 140개를 합친 너비를 자랑하는 전국 3대 진달래 군락지 영취산 연분홍빛 진달래꽃으로 봄의 정취에 흠뻑 젖어보는 것을 어떨까 추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