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사종합신문]장민규 기자 = 시대를 초월한 영웅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그린 뮤지컬 <영웅>이 여수문화예술공원 GS칼텍스 예울마루(이하 예울마루) 무대에 오른다.

예울마루는 개관 5주년을 맞아 오는 5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대극장에서 뮤지컬<영웅>을 선보인다. 총 4회 공연되는 영웅은 티켓 판매 5일만에 총 4천여 좌석의 50% 이상 판매되는 등 전남동부 지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로 일곱번째 시즌에 돌입하는 뮤지컬<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담아 국내외 찬사를 받은 국내 창작 뮤지컬이다. 안중근 의사가 1909년 10월 29일 중국 하얼빈역에서 일본 총리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것을 중심으로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그렸다. 조국을 위해 기꺼이 목숨 바치는 영웅의 모습과 함께 생존본능으로 두려움에 떠는 인간 안중근의 면모를 잘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9년 초연 당시 '더뮤지컬어워즈'와 '한국뮤지컬대상'에서 각각 6관왕을 차지하며 대한민국 최고의 뮤지컬로 입지를 확보했다. 2011년 뮤지컬의 본고장인 뉴욕 브로드웨이 링컨센터 무대에 올라 유수의 외국 뮤지컬 못지 않은 성공을 거뒀고, 2015년에는 안중근 의사의 의거 현장인 중국 하얼빈에서 공연하며 중국인들의 가슴 속에 진한 감동을 심어주고 대한민국 뮤지컬의 우수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번 공연은 더욱 화려하고 다양해진 캐스팅이 주목할만한 특징이다. 특히 이번 시즌에 새롭게 합류한 이지훈의 안중근은 오랜 시즌 동안 이어져 온 작품<영웅>에 참신함이란 색을 입힌 영리한 캐스팅으로 꼽힌다. 그 동안의 안중근이 중후하면서 묵직한 매력을 가진 다소 정형화된 캐릭터였다면 이지훈의 안중근은 무게감, 책임감과 같은 기본적인 안중근의 색깔은 가져가되 섬세하면서도 소년 같은, 여리면서도 패기를 가진 청년 안중근의 모습을 재현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안중근의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여기에 '영원한 안중근'으로 불리는 국내 톱 뮤지컬 배우 정성화와 원조 한류스타 안재욱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한편, 이번 공연은 최근 시국에 혼란스러워하는 관객들이 진정한 조국의 의미를 되새기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중근 역의 정성화는 "극 중의 '조국이 대체 무엇입니까'라는 말이 이토록 뼛속 깊이 다가온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티켓가격은 R석 12만원, S석 10만원, A석 8만원이며 오는 3월 31일까지 조기예매할인
15%의 혜택을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예울마루 홈페이지(www.yeulmaru.org)와 대표전화(1544-7669)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