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시사종합신문]장민규 기자 = 여수 동백 빵, 완도 전복 빵. 지역 특산물로 만든 이색 먹거리가 인기를 얻고 있다. 전남 구례에서는 쑥부쟁이 나물로 빵과 과자를 만들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리산 자락에서는 풋풋한 봄나물 수확이 한창이다. 봄기운을 가득 머금은 쑥부쟁이다. 은은한 향이 겨우내 움추러든 몸과 마음에 활력을 주는 쑥부쟁이는 염증 제거와 나트륨 배출 효과가 뛰어난 건강식품이다.

최근 구례에서는 쌉싸름한 맛의 쑥부쟁이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빵과 과자를 만든다. 재료는 쑥부쟁이와 우리밀, 견과류, 무항생제 계란. 구례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다. 달지 않으면서도 부드럽고, 특유의 향과 맛이 좋다.

이명엽 씨는 청주에서 요리연구가로 활동하다가 5년 전 구례로 귀촌해 쑥부쟁이 재배를 시작했다. 쑥부쟁이는 주로 나물로 판매되는데, 소득을 높일 방법을 연구하다가 빵과 과자를 만들게 됐다.

▶이명엽 씨 쿠키,머핀 등 쑥부쟁이 활용 간식 만들게 된 동기는?
▷빵과 과자 외에도 부드러우면서 쑥부쟁이 향이 가득한 양갱, 청소년들에 인기를 얻고 있는 젤리도 개발했습니다. 쑥부쟁이 간식을 생산한지 1년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학교 급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어 연간 3억 정도 매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과자 만들기 체험도 운영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이 농가는 지난해 세계농업기술상 시상식에서 기술개발부문 우수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명엽 씨 앞으로 계획은?
▷쑥부쟁이로 작은 혁명을 꿈꾸고 있습니다. 앞으로 쑥부쟁이가 구례를 먹여 살릴 수 있도록 쑥부쟁이 6차 산업화로 관광객을 사철 불러들이고, 천안 호두과자처럼 쑥부쟁이 머핀과 쿠키를 구례의 대표 상품으로 만들계획입니다.
지역 특산물로 만든 이색음식들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쑥부쟁이 나물로 만든 건강 간식을 구례를 대표하는 관광 상품으로 알려나갈 계획입니다.

쑥부쟁이가 지역을 알리고 농민들의 소득을 높여주는 특별한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