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 공항 이전 건의안 국방부 적정승인 평가를 환영한다.

오늘의 결과가 있기까지 군공항의 이전을 위해 계획하고 노력하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광주공항 소음피해 지역 주민들은 50년 세월을 폭력에 가까운 전투기 소음피해와 재산권 침해를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국가 보위와 관련된 문제라는 이유로 행정적 지원이나 법률적 지원 등 어느 한 가지도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민사 소송에 의한 소음피해 보상 요구에서도 소외되고 있는 것이 소음피해지역 주민들의 현실이다.

그동안 각종 선거 때가 되면 단골 메뉴였던 전투비행장 이전의 약속이 이제야 첫 걸음을 뛰었다.
전투비행장 이전이 확정 된 것은 아니다. 작은 산을 넘어 또 다른 큰 산이 기다리고 있다. 국방부는 오래전부터 군 공항 이전에 따른 예산과 광주 전남의 합의만 있으면 군 공항을 이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군공항 이전을 민간에 떠넘겨 왔다. 그 결과 오늘도 전투기는 소음을 일으키며 우리 지역의 아파트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군공항 이전 건의안 국방부 적정승인 평가’를 마치 광주 군 공항 이전이 확정된 것처럼 과대 포장하여 주민들께 높은 기대감만을 부추키기 보다 우리 앞에 놓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각적인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이제 광주광역시는 군 공항 부지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지혜를 모아 군 공항 이전에 따른 막대한 예산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또한 국방부가 군 공항 이전 후보지를 선정하면 주민투표에서의 찬성을 구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준비도 해나가야 할것이다.

지금의 군 공항 이전에 관한 특별법의 한계를 뛰어넘어 중앙정부의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이끌어 내야한다. 기부 대 양여방식에 의한 군 공항 이전은 향후 광주광역시의 막대한 재정적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 또한 이전 후보지역과 그 지역 주민들의 지원계획과 지역개발 부분도 광주광역시의 힘만으로는 분명한 한계에 직면할 것이다. 때문에 군 공항 이전에 관한 특별법 개정을 포함하여 다방면에서 문제를 검토 해야한다.

군 공항 이전에 관한 소식은 소음피해지역 주민들에게는 찜통더위와 소음속에서 빙수처럼 반가운 일이며 아름다운 노랫소리다. 지금의 군 공항 이전 약속이 과거 공약처럼 희망고문이 되지 않도록 주민들의 기대를 현실화하기 위한 광주시와 정치권의 노력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