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종합신문]풋풋한 고향마을의 정취가 전해지는 전남 장흥 재래시장, 이곳 시장에는 특별해 보이는 식당이 하나 있습니다. 인테리어부터 돋보이는 이곳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입니다. 이곳 주인은 젊은 청년인 윤지아 씨, 고향인 장흥으로 귀촌한지 일 년 된 새내기 귀촌인 입니다.

인터뷰-윤지아(전남 장흥. 귀촌)
굉장히 인숙한 곳으로 돌아왔다는 편안함, 안도감이 상당히 큽니다. 일을 할 때도 그렇고 장을 볼 때도 그렇고, 엄마랑 손잡고 다녔던 길을 다시 걷는 일들이 의미 있게 다녀옵니다.

요리사 경력 10년의 윤지아씨는 20살부터 푸드스타일리스트로 활동했고, 대학시절 각종 공모전을 휩쓸었습니다. 또 프랑스 한국대사관 주방을 담당했을 정도로 능력 있는 요리사로 인정받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귀촌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뷰-윤지아(전남 장흥. 귀촌)
프랑스에서 귀빈들 많이 모셔보고 좋은 경험 많이 쌓고 실력도 많이 향상됐습니다. 좋은 경험이었는데, 거기는 제 주변에 저를 아껴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고립돼서 혼자서 요리하니까 그 부분이 굉장히 힘들고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 가장 좋은 것은 가까이에 부모님이 계시고 친구들도 함께 할 수 있고 저를 아껴주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 그래서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지아씨가 만드는 음식은 장터에서는 좀처럼 맛볼 수 없는 음식들입니다. 신선한 로컬푸드를 이용해 만드는 스테이크, 스파게티 등 젊은이의 입맛에 맞는 음식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녀의 생각대로 지금은 젊은 손님들이 다양한 지역에서 찾고 있습니다.

그녀는 식재료 대부분을 시장 안에서 구입합니다. 모두 지역에서 생산된 로컬푸드입니다. 그녀의 손을 거쳐 장흥특산물들은 아주 특별한 음식으로 탄생합니다. 도시 생활보다 경제적인 면에서 윤택해졌습니다. 먹고사는데 부족하지 않을 만큼 수입을 올리고 있습니다.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것 외에도 지역사회에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작은 요리 교실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재능기부로 시골아이들에게 요리사의 꿈을 키워주고 있습니다.

인터뷰-윤지아(전남 장흥. 귀촌)
이곳에서 자리를 지키며 손님들과 소통하면서 요리를 통해 공감하는, 그런 소박한 삶을 살고 싶습니다. 그리고 장흥에 오시는 외지 분들한테도 장흥의 훌륭한 먹거리를 이용해서 새로운 음식을 선보이는 요리사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장흥으로 귀촌해 새로운 꿈을 일구어가는 윤지아씨, 고향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욕심 부리지 않고, 행복한 귀촌생활을 일구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