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후보자 두 명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한 후보는 화려하고 패셔너블한 스타일을 하고, 다른 후보는 수수하고 단정한 옷차림을 하고 있다. 만약 외모만으로 투표를 한다면, 후자가 당선될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다. 사람들은 외형에서 풍기는 신뢰감과 안정감에 자연스럽게 끌리기 때문이다.
이 두 후보는 그래도 대중 앞에 설 기회가 있어 유권자들이 직접 보고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공무원의 경우는 다르다. 주민이 행정기관을 방문하더라도 어느 주무관에게 서비스를 받을지는 알 수 없다. 종종 주민들은 한 주무관의 첫인상과 짧은 대화만으로 공직 사회 전체에 대한 인식을 형성할 수 있다. 사람들은 자신이 보고 싶은 대로 보고, 듣고 싶은 대로 듣기 마련이다.
기본에 충실한 자세는 매우 중요하다. 이는 마치 바로크 음악이 수백 년이 지나도 여전히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이유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