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속담 풀이 그림책은 지난해 제주어 연구학교 운영 과정에서 제작한 제주 속담 그림책을 보완해 교육과정과 연계한 주제탐구 활동을 통해 학생 눈높이에 맞게 만들었으며 학생들이 친숙한 속담을 통해 제주어와 제주인의 삶·문화를 이해하고 제주인으로서의 자긍심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6학년 전 학생은 ‘제주어와 제주 문화의 관계 탐구하기’와 ‘제주어 속담 사전 만들기’를 중심으로 제주어 속담을 조사해 사용되는 상황을 그림과 만화로 표현하고 이를 제주어로 풀어 설명했으며, 제주어 소멸 위기 관련 자료 탐색과 제주 지역의 의·식·주 및 생활 문화 조사, 문화 답사를 통해 제주어 보전의 필요성과 실제 사례를 함께 이해했다.
또한 개별 작품을 하나의 공동 저작물로 엮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협력과 나눔의 가치를 체감했으며 제주어를 활용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며 제주어 보전에 대한 의지와 제주인으로서의 자긍심, 자기주도적 학습 역량과 의사소통 능력도 함께 키웠다.
한편 지난 5일 열린 출판기념회에서는 완성된 그림책을 1~5학년 후배들에게 공개하고 함께 읽는 시간을 가졌으며 가장 인상 깊은 속담을 뽑는 참여형 활동을 통해 제주어 속담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높였다.
출판기념회에 참여한 한 6학년 학생은 “우리가 직접 만든 책을 동생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 뿌듯했고 제주어와 제주 문화가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느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제작된 그림책은 학급과 학교 도서관에 비치되고 지역 도서관에도 기증돼 제주어·제주 문화 교육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며, 학생 눈높이에 맞춘 그림책 형식으로 제주어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도 쉽고 친근하게 제주어와 제주 문화를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경애 교장은 “앞으로도 제주어를 기반으로 한 창작·체험 중심 교육활동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학생들이 학교와 일상 속에서 제주어와 제주 문화를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