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제주마와 함께 ‘347 페스티벌’ 개최

천연기념물 제347호 제주마 100여 마리 입목행사‧촐밭콘서트 등 풍성
19~20일 출입 제한 방목지 특별 개방 … ‘인생샷의 기회를!’

2025년 04월 13일(일) 09:39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마와 함께 ‘347 페스티벌’ 개최
[시사종합신문 = 고성민 기자] 천연기념물 제347호 제주마의 힘찬 질주를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2025 제주마 입목 문화축제 ‘347 페스티벌’이 19~20일 제주마방목지(제주시 용강동 산 14-35번지 일대)에서 개최된다.

제주의 오랜 목축 전통인 ‘입목’은 가축을 새 목장에 처음 들이거나 봄철 방목을 시작하는 의식이다.

전통을 계승하고 제주마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기획된 이번 347 페스티벌은 천연기념물 제347호인 제주마의 가치를 상징하며, 제주마 말몰이 행사 재현 등을 통해 제주 고유의 목축문화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번 축제가 열리는 마방목지는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일반인 출입이 제한되는 곳이다. 1년에 단 한 번, 이번 축제기간에만 특별 개방되는 이곳에서는 천연기념물 제546호 제주흑우도 함께 만날 수 있어 제주 재래가축의 역사적 가치를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마와 함께 ‘347 페스티벌’ 개최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푸른 초원을 힘차게 달리는 제주마 입목 퍼포먼스다. 매일 두 차례(19일 오전 11시 30분, 오후 2시 30분, 20일 오전 11시 30분, 오후 1시 30분) 진행되는 이 퍼포먼스는 100여 마리의 제주마가 일제히 달리는 모습으로 관람객들에게 압도적인 감동을 선사한다.

‘347퍼레이드’는 제주마, 한라마, 포니, 흑우가 차례로 등장하는 특별 행사로, 19일에는 오후 1시 30분, 3시, 4시에, 20일에는 오전 11시와 오후 1시에 열린다.

첫날인 19일에는 노을에 물든 초원을 배경으로 가수 정인과 존박이 함께하는 ‘촐밭(풀밭) 콘서트’가 오후 4시 30분부터 열려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전망이다. 잣성트래킹은 옛 말테우리(말몰이꾼)들의 발자취를 따라 돌담 목장길인 잣성을 걷는 프로그램이다.

목초지에 만들어진 목장 경계용 돌담을 따라 걸으며 목축문화해설사와 함께 제주마와 목축문화에 대해 깊이 알아가는 시간이 마련된다. 특히 ‘차마고도’ 코스에서 차 한 잔과 함께 제주 전통다과를 맛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도 제공한다.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는 ‘몽생이 말아톤’은 말 모양의 풍선 의상을 입고 달리기 대회에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또한, 가상현실(VR) 승마체험은 승마의 기초부터 고급까지 단계별로 체험할 수 있어 안전하게 말과 교감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예술과 문화체험도 풍성하다. ‘말 가면 만들기’, ‘말 타투스티커 체험’, ‘마패 만들기’ 등 제주마를 주제로 한 다양한 창작 활동이 상시 운영된다. ‘푸른 초원 마(馬)시멜로우를 굴려라’ 체험과 ‘스프링 목마’ 체험도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축제의 현장을 담을 수 있는 다양한 포토존도 마련된다. 당근 등신대를 활용한 포토존, 사일리지(둥글게 말아놓은 건초) 포토존, 트랙터 포토존 등이 설치돼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촐밭피크닉’은 제주마와 함께 힐링하는 공간으로, 방문객들이 편하게 먹고 쉬고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된다. 돗자리를 준비해 푸른 초원 위에서 제주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축제기간 동안 ‘푸드 플리마켓’에서는 제주의 원물을 활용한 이색 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제주 특산품을 판매하는 부스도 운영된다.

방문객 안전을 위해 도로 통제와 주차 관리 등 철저한 안전관리 체계도 구축된다. 클린 캠페인을 통해 ‘소중한 제주자연! 함께 만드는 깨끗한 페스티벌!’이라는 슬로건 아래 환경보호에도 힘쓸 예정이다.

김대철 제주도 축산생명연구원장은 “제주마 입목 문화축제는 제주 목축문화의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천연기념물 제주마의 가치를 알리는 소중한 자리”라며 “가족과 함께 제주의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녹색체험의 장을 통해 행복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성민 기자 sisatota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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