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2023년 제주 농수축산업 조수입이 전년 대비 6.6% 증가한 4조 8,87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야별 조수입 현황을 살펴보면, 농수산물 중에서는 감귤 조수입이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❶ 2023년 감귤 조수입은 역대 최고치인 1조 3,248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1조 418억 원) 27.2% 증가했다.
이는 토양피복재배 등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한 농가의 노력과 과일 성숙기 좋은 기상 여건(일조량↑, 강수↓)으로 당도가 높은 감귤이 많이 생산되고, 사과, 배 등 타 과일 생산량 감소(사과 30%↓, 배 27%↓등)로 인해 상대적으로 감귤 수요가 증가하면서 높은 가격이 형성돼 조수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❷ 밭작물 조수입은 전년(7,726억 원) 대비 9.5% 증가한 8,462억 원을 기록했다.
한파와 이상기후 등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품목단체와 농협, 행정이 협업체계를 구축해 월동채소 분산 출하(수급 조절)와 소비 촉진 행사 등을 통한 수급 조절 노력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채소류 조수입이 전년(5,796억 원) 대비 13%(742억 원) 증가한 6,551억 원으로 늘었다.
❸ 축산업 분야는 2023년 1조 3,350억 원의 조수입을 기록해 전년 1조 3,939억 원보다 589억 원(4.2%)이 감소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둔화로 인한 한우산업(20.2%· 202억 원↓)과 양돈산업(12.3%·659억 원↓)의 축산물 가격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말산업(8.1%·134억 원↑)에서는 경마 매출 증가로 조수입이 증가했다.
❹ 수산업 분야는 2022년 1조 3,751억 원에 비해 62억 원(0.5%)이 늘어난 1조 3,813억 원의 조수입을 기록했다. 양식어업 조수입(△0.2%)은 감소했으나 어선어업과 마을어업의 조수입이 각각 1.3%, 3.9% 증가하며 전체 수산업 조수입 증가를 견인했다.
조수입 증가의 주요 요인은 제주지역 주력 생산 어종인 참조기, 고등어 가격 호조 및 갈치 어획 실적 증가로 나타났다. 마을어업은 해녀 주 수입원인 소라 생산량이 늘어났고, 오분자기 가격 호조세에 힘입어 조수입이 소폭 증가했다.
제주도는 1차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농가 소득 증가를 위해 분야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감귤 분야에서는 2026년까지 663억 원을 투자해 우선적으로 40년 이상된 밀식과원을 품질 향상 및 노동력 절감에 초점을 맞춘 경제과원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온라인 도매시장을 통한 산지 가격결정권 확보 및 소비자가 원하는 맛(당도) 중심의 출하체계를 위해 광센서 선별시설 확대 등 유통체계를 다변화해 나간다.
밭작물 분야에서는 올해 4월 출범한 ‘제주농산물수급관리센터’를 중심으로 품목단체, 지역농협, 행정의 협업체계를 강화해 ‘생산자 중심의 자율적 농산물 수급조절 정책’을 추진하고 ‘제주형 농산물 가격안정관리제’ 확대를 통해 농가소득 안정화도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축산 분야에서는 한우 수급 조절을 위해 암소와 저능력우 도태를 추진하고, 돼지고기 품질 향상을 위해 저능력 모돈 도태와 품질개선사업을 적극 실시할 계획이다. 말산업 분야 확대를 위해 비육마 우선 선발과 관광 승마 프로그램 개발에도 주력한다. 또한,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저메탄사료 공급과 가축분뇨를 이용한 바이오가스 생산 등 축산분야 에너지 전환을 추진한다.
수산분야에서는 급변하는 수산식품 소비․유통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고, 국민의 수산식품 위생안전에 대한 높아진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수산식품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수산업계 민생경제 활성화에 힘쓰는 한편, 에너지 사용구조 전환과 어업구조 개선 등 제주 수산산업의 4차 산업화를 통해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혁신하고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강재섭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지난해 1차산업 조수입이 5조원에 근접한 것은 1차산업 종사자, 농․감협, 품목별 단체 등과 행정의 노력이 합심한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1차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만들고, 농어가 경영안정과 행정․재정 지원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