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종합신문 = 오승택 기자] 광주 고려인마을은 전남 해남교육지원청(교육장 이자영)이 1일 마을 일원에서 관내 중·고 학생자치회 대표 30여 명을 대상으로 ‘2024년 학생자치 리더쉽 역량강화 캠프’ 를 실시했다고 2일 밝혔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리더십 함양과 근대역사문화 이해를 위해 실시된 이번 캠프는 고려인마을을 방문, 잊혀진 고려인선조들의 역사를 돌아보고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해 애국심을 강화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를 위해 캠프 참가자들은 먼저 고려인마을 커뮤니티 센터에서 고려인 이주사와 항일독립전쟁사, 생활사, 고려인마을형성과정 등에 관한 강의를 들은 후 고려인마을 청소년오케스트라 ‘아리랑’ 과 어린이합창단의 특별 공연을 관람했다.

이어 고려인마을이 관광객 1천만시대를 꿈꾸며 조성한 ‘특화거리’를 방문, 고려인동포들이 전승해 온 중앙아시아 음식문화를 체험하며 국가없는 유랑민으로서 피어린 삶을 살아온 고려인동포들의 이주사를 직접 몸으로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고려인마을 해설사의 안내를 받아 고려인관련 유물 1만2천점을 소장하고 있는 고려인문화관을 들러 고려인이주 160주년을 맞아 진행하고 있는 잊혀진 고려인 항일독립전쟁사와 한글문학, 생활사, 강제이주사 등에 관련된 자료들을 돌아봤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 인형 마트료시카 만들기와 중앙아시아 의상체험에 이어 마을 둘레길을 따라 홍범도공원과 고려인 미술거장 문빅토르 화가가 상주하는 문빅토르미술관 관람, 디아스포라 50만 고려인동포들의 소통의 창구인 고려방송(FM93.5Mhz)을 들러 방송체험 시간도 가졌다.

리더십 캠프에 참여한 학생 대표들은 “이번 고려인마을 방문을 계기로 국가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몸과 마음으로 배우는 시간이 돼 참으로 유익했다” 며 “ 다시는 국권이 상실되는 피어린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더욱 열심히 공부해 나라를 지켜나가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