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3회째를 맞는 영광예술제는 지난달 7일, 단오제를 맞아 법성포 숲쟁이 꽃동산 일원에서 개최됐다. 글짓기 부분에 참가한 학생들은 중.고등부 글감인 ‘공감’을 소재로 시와 수필을 창작했다.
평소 방과후 수업으로 인문 글쓰기를 수강하고 있는 학생들은 글감을 받고 진지하게 글쓰기에 임하며 계획하기부터 고쳐쓰기까지 오랜 시간을 고심하며 주옥같은 작품을 완성했다. 이에 수필 부분 고등부 은상(1학년 정예은), 동상(1학년 박제연), 시 부분 고등부 은상(3학년 김하랑)을 수상했다.
또, 수필 부분 고등부 동상을 수상한 1학년 박제연 학생은 전학을 간 학교에서의 적응이 어려워 힘들었을 당시 할아버지의 따뜻한 말과 위로가 큰 힘이 됐고, 이를 통해 타인의 아픔과 슬픔에 공감하고 위로를 건넬 줄 아는 사람이 될 것임을 이야기했다.
또, 시 부분 고등부 은상을 수상한 3학년 김하랑 학생은 4월의 벚꽃을 자신과 동일시하며 화사하게 피어난 벚꽃이 잠깐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만, 이내 시들고 관심마저 시시해지는 현실을 통해, 타인으로부터 느끼는 소외감을 공감하며 감정을 잘 그려냈다.
수상자 3학년 김하랑 학생은 “매주 방과후 수업에서 꾸준히 글을 쓰면서, 조금씩 글짓기의 재미를 느끼고 있다. 시를 쓴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번에 이렇게 큰 상을 받아 글쓰기에 자신감이 생겼다. 선생님과 연말에 저만의 작품집을 창작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어 더욱 열심히 글을 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나겸 지도교사는 “매주 방과후 수업에서 글을 쓰기 위해 골똘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흐뭇함을 감출 수가 없다. 글쓰기를 어렵게 느끼는 요즘의 학생답지 않게, 늘 도전하고 친구들과 글을 돌려 읽으며 고쳐쓰기까지 성실히 해내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았을 때, 이번 대회의 상이 너무나 값진 결과라 기쁘다.”고 소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