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술대회는 ‘법을 통한 과거청산의 쟁점들과 4·3’의 주제 아래 발표와 토론으로 구성됐다. 1부는 ▲이소영(제주대), ▲임재성(법무법인 해마루)의 발표와 ▲최관호(순천대), ▲이관후(건국대)의 토론으로 진행된다. 2부에서는 ▲송혜림(연세대), ▲조수진·고성만(제주대)의 발표와 함께 ▲김정한(서강대 트랜스내셔널인문학연구소), ▲김형주(전남대5·18연구소)의 토론이 이어진다.
이번 학술대회는 사회적 기억에 대한 법적 개입의 양상을 살피고 그 실천적 의의를 논하며 예측 가능한 부작용을 문제화하는 자리로 구상했다. 특히 4·3의 진상을 부정하고 희생자·유족을 모욕하는 언행들에 대응하는 방안으로서 4·3특별법의 처벌 조항 신설이 거듭 논의되는 현시점에 4·3왜곡의 실태를 점검하고, ‘경합하는 기억들’의 장에서 사법적 규제가 어떤 함의와 한계를 지닐지 논의하고자 한다.
제주대 4·3융합전공은 냉전과 탈식민, 디아스포라와 발전주의 등의 문제의식 속에서 4·3 이전과 4·3 이후를 짚어내는 다학제적 연구를 통해 ‘4·3학’의 이론적·실천적 기반을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내·외 연구자의 연구 성과와 고민을 공유하고 4·3연구를 사회적으로 확산하고자 월례 콜로키움을 비롯하여 특강 및 학술대회를 정기적으로 기획하고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