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종합신문] 코로나19 방역수칙이 풀리고 봄이 다가오면서 여행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이에 따른 차량 화재에 대한 뉴스도 종종 나오고 있다.

화재가 발생하지 않는 게 가장 좋은 경우이지만, 차량 화재의 경우는 주행 중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예방이 무척 중요하다. 차량의 특성상 고속도로 및 소방차량이 진입이 어렵거나 거리가 먼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차량의 특성상 차량 내에 연료, 오일 등 가연물로 인해 연소 확대가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 진압이 중요하다.

이러한 위험도를 반영하여 차량용 소화기 설치 의무는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유예기간을 걸쳐 오는 2024년 12월부터 기존 7인승 이상 자동차에서 5인승 이상으로 확대됐다.

차량용 소화기는 대형마트·인터넷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차량 소유자는 내용물이 새거나 용기 파손·변형이 없고 ‘자동차 겸용’ 표시가 있는 소화기를 사용하기 쉬운 곳에 비치하면 된다. 수시로 압력 등 외관을 점검하는 게 좋다.

주방용 소화기는 흔히 K 급 소화기로 빨간색이 아닌 은색 외관을 가진 특수한 소화기이다. 주방에서 흔히 사용하는 식용유는 끓는점이 발화점보다 높아 화재 발생 시 기존의 분말소화기를 사용하면 재발화의 위험이 생긴다. 그에 비해 K 급 소화기는 기름 표면에 유막층을 형성하여 산소를 차단하는 질식소화의 성질을 이용하여 화재를 진압하게 된다.

“소화기는 초기 화재에 소방차 한 대의 위력을 가진다.”라는 말이 있다. 용도에 맞는 소화기를 비치하여 화재예방과 피해 최소화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